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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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동국대와 중앙대에서 영화이론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화사에서 기획과 시나리오 컨설팅을 했고,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영화평론가로 글을 쓰면서 대학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2002), <YU HYUN-MOK>(2008), <나쁜 세상의 영화사회학>(2012), <한국영화는 무엇을 보는가>(2016) 등이 있다.
<변호인>은 빨갱이, <연평해전>은 애국자?
[김경욱의 데자뷔] 표현의 자유 빼앗긴 '국뽕 영화'
최근 어처구니없는 뉴스의 폭주 속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한국 영화의 가장 큰 투자 배급사인 'NEW'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인해 박근혜 정권에서 수난을 당했다는 것이다. NEW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변호인(2013년)으로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다음, 강도 높은 세무 조사를 받았다
김경욱 영화평론가
박근혜의 저주, 어쩌면 <부산행>이 현실로…
[김경욱의 데자뷔] 영화 <부산행>, 재난 영화의 사회학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로, 관객들에게 가장 각광을 받은 연상호의 부산행(2016년)은 이 영화로부터 '재난의 현실'에 대한 증후를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는 사회적 증후를 드러내는 매체로서, 내부의 충동을 외부로 투사하고 관찰되지 않는 것을 파악하게 한다'는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아수라>, 386세대 실패를 말하고 싶었나
[김경욱의 데자뷔] "결국에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주인공 내레이션 의미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수라(2016년)를 보았다. 이 영화의 등장에 주목했던 이유는 조폭영화 장르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조폭영화는 친구(2001년)의 대대적인 성공 이후, 2000년대 한국 대중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장르이다. 몇 년 동안 흥행 장르로서 박스 오피스를 점령했던 조폭영화는 흥행의 효력이 거의 사라진 것 같았을 때 장르의
남편은 떠나고, 엄마는 죽고, 나는 늙지만…
[김경욱의 데자뷔] 영화 <다가오는 것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끔 비슷한 또래와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영화를 만날 때가 있다. 미아 한센 러브의 다가오는 것들(2016년)은 그런 영화다. 나이를 먹으며 살아가는 과정은 매 순간 결코 쉽지 않지만, 중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이 영화는 중년에 '다가오는 것들'이 어떤 성취보다는 대부분 '상실'과 연관되어 있으며
<터널>, 사실 하정우는 죽었다
[김경욱의 데자뷔] 해피앤딩, 우리 현실은 더 나빠지고 있다
김경욱 영화평론가가 프레시안에서 '김경욱의 데자뷔'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극장에 개봉되는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작/화제작을 한국 사회 현상이자 증후라는 관점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 영화만이 아니라 드라마 그리고 외국 영화도 상황에 따라 포함될 예정이다. 보통의 영화 평론이 개봉 직전, 또는 상영 중인 화제작들을 다루는 반면, '김경욱의 데자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