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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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조 실장'과 '배 기사'는 한 민족입니까?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⑥
사람들이 여러 계급으로 나뉜 사회에서 역사란 위험한 학문이다. '은수저'를 타고난 사람과 '흙수저'를 타고난 사람이 오늘에 이르는 역사를 보는 눈은 다를 수밖에 없건만, 그들이 속한 사회는 그렇게 다른 이들을 하나의 역사의식으로 묶으려 하기 때문이다. 영화 베테랑의 조 실장(유아인 분)과 배 기사(정웅인 분)가 똑같이 배달의 민족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
강응천 문사철 주간
안철수-문재인 vs. 한상균, 세상은 누가 구할까?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를 나와 구속 수감되는 모습이 온 국민의 이목을 끌기 무섭게 보수 야당의 '당파 싸움'이 도하 언론의 지면을 뒤덮고 있다. 다들 나름대로 절실한 사정이 있겠지만, 때가 때인지라 노동자와 권력의 대결에 관심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보수 야당의 설레발처럼 보이기도 한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처럼 그 분란의 추이를 기웃거리다 그만 원고
민주주의와 애국심은 어떻게 만나는가?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④
일전에 민주주의에 관한 방송에 프랑스 혁명 연구의 권위자인 최갑수 서울대학교 교수가 출연했다. 그때 최 교수의 발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1795년 총재 정부 이전까지 민주주의 하면 직접 민주주의를 의미했다는 말이었다. 민중 지향적이던 자코뱅 세력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간접 민주주의를 민주주의의 형태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서구에서 민주주의의
투르키스탄의 꿈과 '중국몽'은 만날 수 있을까?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③
파리 테러 참사로 G20 회의가 열리는 터키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의 위협이나 최근 앙카라의 테러가 아니더라도 터키는 이미 한국인에게 편안한 지역만은 아니다. 얼마 전 터키의 반(反)중국 시위대가 한국인을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공격한 사건 때문이다. 그 시위는 타이로 망명을 시도한 위구르족을 타이 정부가 중국으로 송환하면서
임칙서의 반도 못 되는 것들이 무슨 놈의 보수?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②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진보와 보수, 좌와 우의 편 가르기는 불편하다. 통합을 강조하자는 게 아니라 근대 이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있어 온 보수-진보의 일반적인 양상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보수의 범주에 걸맞은 세력은 김구, 장준하로 이어지는 애국적인 민족 지도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 그리고 '보수 야당'이다. 그
유교는 왜 세계 종교가 되지 못했나?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이 전격 타결되자 중국과 미국의 'G2 전쟁'이 경제 분야에서도 전면화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은 신실크로드(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려 하고, 미국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묶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는 형국이다. 보도를 접하고 보니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떠난 것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