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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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망
2009년 가을에 덜컥 소설가가 됐지만 이렇다 할 작품집 하나 없이 매일을 덜컹이며 사는 풋내기 작가입니다. 좋은 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심은 아직 제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는 데 부지런 떨며 살고 있습니다. 대표작 하나 없어도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진심으로 전달하는 삶이 기껍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기록을 남긴 죄인!?
[프레시안 books] <대통령 기록 전쟁>
올해 초의 일이다. 작은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계신 엄마가 어느 날 얼굴이 벌게져서 집에 오셨다. 아니나 다를까, 요양원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시비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그러질 않나,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를 않나. 환장하겠어. 정말." "뭘 그런 것 같고 그래. 엄마도 요새 깜빡깜빡하잖아?" 마음 같아선 묻지도 따
이소망 '바꿈' 이사
"노는 거, 말이 쉽지 해보면 어려워요"
['기억'을 '기억'하다] 정명진 마을 스토리텔러
용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타니 두 시간 남짓 걸렸다. 홍성에 와보기는 처음이었다. 고맙게도 홍성역에 차를 대고 기다리던 정명진 씨 덕분에 초행길의 아득함은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짧은 인사를 나눈 우리는 우선 밥부터 먹기로 했다. "소머리국밥 어때요?" 그의 제안에 나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역주민의 추천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는 자동차 핸들을
이소망 '바꿈' 이사/이기화 사진작가
강남역 8번 출구, 76개 고무신에 핀 꽃은…
['기억'을 기억하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전에 찍었던 사진들이에요." 그곳으로 가기 전 기화 작가가 사진 몇 장을 건넸다. 익숙한 것이 먼저 보였다. 낯익은 것을 먼저 발견하는 자연스러운 시선이었다. 오죽이나 눈에 익어서 시야를 가린 조형물과 멀찍한 거리 따위는 그 기업의 로고와 입구를 알아보는 데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야 보였다. 거북이 등을 닮은 비닐 천막과 거울 기둥에 비
그는 왜 '난민'이 새겨진 방수 옷을 만들었나
['기억'을 기억하다] 차지량 현대미술작가
우연히 찍었다던 사진 한 장을 전달 받았다. 광장에 모인 군중 사이 SF영화에서 봐봄직한 유니폼을 입은 사내가 커다란 깃발을 휘날리며 뽀족이 서 있었다. 작년 겨울, 물대포가 할퀴고 간 자리에 다시 모인 사람들 틈에서였다. 생각 없이 받아 든 사진을 보면서 나는 안면근육을 있는 대로 다 써버렸다. 통쾌하다가도 문득 서글프고, 웃음을 터트리다가도 돌연 비장해
이소망 '바꿈' 이사/오민정 사진작가
"54.5세 국회의원은 '헬조선' 못 바꾼다"
['기억'을 기억하다] 최유진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 위원
김애란의 단편소설 서른에 나오는 주인공 수인은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새벽부터 밤까지 학원가를 오가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읊조린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겨우 내가 되겠지.' 수인이 이미 겪어본 아이들의 미래는 이렇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은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며 다니기가 버거울 것이다. 졸업 후에도 빠듯한 살림살이가 이어질 것이고, 고수
"삼풍 무너져도 정부 책임 생각 안 했죠"
['기억'을 기억하다]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정민아
가을밤이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낯을 익히다 어느덧 불콰해진 얼굴로 어깨동무를 하던 밤이 있었다. 사랑방을 자처하며 오합지졸들을 끌어 모은 집주인은 묵혀둔 동치미 독 헐 듯 냉장고를 헐어 자꾸만 음식을 내왔고 밤도 좋고 술도 좋고 인심도 좋은 시간이었다. 막차 시간이 코앞이라는 사실 말고는 나쁠 게 하나도 없었다. 시간을 재고
오사카에서 만난, '밀로의 비너스'
['기억'을 기억하다] 김홍선 오사카국제대학 인권교육 강사
살면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너무나 당연해서 고민의 여지도 없었던 것들, 국가, 국적, 국어, 이런 것들 말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자연히 부여 받았다 생각했는데 사실 이것들은 때로 기막히기도 하고 우연하기도 한 시간과 사건의 결과였다. 굴곡 많은 이 땅의 역사를 생각하자니 더욱 그렇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 의해 강제 연행 되었던 나의 할아
"세월호 특위, 이번이 끝이 아닙니다"
['기억'을 기억하다] 김진 변호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바로 가기 : 바꿈)은 2015년 7월에 출범한 시민 단체입니다. 흩어져 있는 사회 진보 의제들을 모아 소통하고 공동의 지혜를 그러모으는 장을 만들어보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꿈이 기획한 '기억을 기억하다'는 많은 이가 외면하고 잊어가는 이 땅의 현실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있는 얼굴들을 만나 그의 기억을 함께
"4.11 총선에서 10만3811표 얻었어요"
['기억'을 기억하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바로 가기:바꿈)은 2015년 7월에 출범한 시민 단체입니다. 흩어져 있는 사회 진보 의제들을 모아 소통하고 공동의 지혜를 그러모으는 장을 만들어보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꿈이 기획한 '기억을 기억하다'는 많은 이가 외면하고 잊어가는 이 땅의 현실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있는 얼굴들을 만나 그의 기억을 함께 나
"현실이 이러니 우리가 할 말 없지요"
['기억'을 기억하다] 전태일 재단 이사장 이수호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