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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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길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좌충우돌 4대강 수문개방
[함께 사는 길] 그래도 우리는 복원으로 달려간다
"문재인 정부가 4대강사업 관련해서 잘 하고 있나요?" 지난 한 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책에 대한 평가 요청을 많이 받았다. 선뜻 대답하기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비교적 가까이서 만나고 일하면서 보게 되는 정부는 훨씬 복잡다단한 주체다. 4대강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의 입장과 권한이 다르다. 중앙정부 안에서도 부처별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생태보전국 국장
우리집, '절전소'도 '발전소'도 될 수 있다
[함께 사는 길] 슬기로운 우리집 에너지 자립 선언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도 '절전'이란 말이 있었다. 중국 남북조 시대 때 토욕혼의 왕 아시는 20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들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화살 하나를 취하여 부러뜨려 보아라." 다들 쉽게 부러뜨렸다. "이번에는 화살 열아홉 개를 취하여 부러뜨려 보거라." 부러뜨리지 못하자 아시는 "하나는 쉽게 부러지지만 많으면 부러뜨리기 어렵다.
박은수 <함께사는길> 기자
미세먼지 대책, 효율성이 특별함보다 중요하다
[함께 사는 길] 서울의 승용차 운행, 획기적으로 줄여야…
자동차 한 대가 점유하는 도로면적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중형 자동차의 크기는 전폭이 1.85미터 이상이고 전장은 4.9미터 내외다. 그보다 작은 경차와 소형차가 있고 그보다 큰 대형차들이 있으니, 중형차를 기준으로 잡고 계산해 보면 대략 9제곱미터 이상이다. 그런데 차란 달리는 존재고 달리자니 앞차와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시내
박현철 <함께사는길> 편집주간
우리, 사용후핵연료를 어쩔 건가
[함께 사는 길] 10만 년의 짐, 한국에만 1만5000톤
10만 년 이후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과거는 추적할 수 있다. 1만2000년 전에 농업혁명으로 동물이 가축화되고 식물을 재배했다. 3만 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되었다. 4만5000년 전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호주에 정착하면서 호주의 대형동물이 멸종되었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오래된 화석은 30만 년 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견되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차장
갯벌과 한 몸 짱뚱어 이야기
[함께 사는 길] 국외반출 승인대상종이 되어버린 갯벌 생태계의 지표종
짱뚱어(학명 Boleophthalmus pectinirostris)! 한 세대 전만 해도 갯벌과 염전 수로에 흔한 물고기였지만, 이제는 국외 반출시 국가의 승인(해양수산생명자원에 지정됨)을 받아야만 하는 귀한 몸이 됐다. 좋은 일만은 아니다. 그만큼 희귀해졌고, 그래서 보호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망둑어과에 속하는 짱뚱어는 지역별로 '망둑
고경남 (재)서남해안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연구팀장
농사도 짓고 태양광 발전도 하고
[함께 사는 길] 태양광과 농업이 함께 그리는 미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너도나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농촌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은 농업진흥지역 밖 농지 중 생산·보전관리지역에서 1만 제곱미터(m2) 이내, 농업진흥지역 중에서는 농업보호구역에서 농지전용허가를 통해 1만 제곱미터까지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규제로 묶여
윤성권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연구원
포항지진 피해는 왜 커졌을까
[함께 사는 길] 지진이 알려준 현실
경주지진 규모는 5.8이었고 포항지진은 5.4였다. 규모가 4배나 작은(리히터 규모는 1이 커지면 에너지는 31.6배로 커진다) 포항지진이 경주지진보다 피해는 훨씬 컸다. 왜일까? △경주지진보다 진원이 지표에 가까워서 지진 에너지가 위력을 잃지 않고 피해지역에 도달했고, △그 주요 피해지역들은 또 과거 매립지 위에 건설된 무른 지반이었으며, △무엇보다 존재
박현철 편집주간
"지진, 그놈이 다시 안 온단 보장이 없어!"
[함께 사는 길] 포항 지진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사람들
지진 발생 54일째였던 2018년 1월 8일 저녁이었다. 포항 북구 흥해읍 소재 흥해실내체육관. 포항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수용된 대피소들 가운데, 여전히 남아 있는 두 곳 중 하나다. 마당에 늘어선 20여 개의 대형 천막마다 사람들이 넘쳐났다. 자선봉사단체들과 지자체가 마련한 천막식당에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하고 나오던 이들은 "안녕하세요. 취재
한수원, 월성1호기 안전성보고서 공개 안 하는 이유는?
[함께 사는 길] 탈원전 시대, 원전 정보공개의 허와 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가동 중인 고리2호기와 한울3·4호기의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는 원전사업자가 운영허가 신청 등을 위해 규제기관에 제출하는 대표적인 문서 중 하나다. 한수원은 최종안전성보고서 외에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핵연료장전계획에관한설명서 등 20여 건의 인허가 문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활동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위해 돈벌이 포기하는 재벌 없을까?
[함께 사는 길] "바다가 사람들을 부양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내 사랑은 만년이고 싶다." 1994년 작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서 경찰 223(금성무)의 대사다. 그는 실연의 고통을 '1만 년 유통기한'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비유법은 분명 과장된 표현이지만, 때로 과장된 표현은 절절하고 애틋한 심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도 그런 경우다.
이철재 에코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