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7월 07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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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이동
[한윤수의 '오랑캐꽃']<232>
공무원에겐 직권(職權)이란 게 있다. 그야말로 직무상의 권한이다. 공무원의 권위는 바로 이 직권에서 나온다. 직권은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지나쳐도 안 되지만, 너무 적게 사용해도 안 된다. 지나치면 직권 남용이요, 너무 적게 사용하면 복지부동으로 오해받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5월
[한윤수의 '오랑캐꽃']<231>
"1월에 왔어요?" "예." "2월에 왔어요?" "예." "3월에 왔어요?" "예." "4월에 왔어요?" "예." "5월에 왔어요?" "예." 내가 지금 다섯 사람에게 묻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 묻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대답하느냐고? 그렇다. 태국인은 무조건 "
위로금
[한윤수의 '오랑캐꽃']<230>
스리랑카 노동자 기츠리(가명)는 퇴직금을 덜 받았다. 삼성(퇴직보험금)만 받고 차액 70만원을 못 받았다. 회사가 넘어가고 새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챙겨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대신에 위로금 94만원을 받았고, 마지막 달은 14일만 일하고도 한 달치 월급을
교통이 쫓아와도
[한윤수의 '오랑캐꽃']<229>
택시를 모는 친구한테 배운 게 두 가지 있다. 아주 유용해서 소개한다. 첫째, 항상 기름을 만땅 채우라는 것.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폭설이 내려 오도 가도 못할 때 그 덕 좀 봤다. 제설차가 올 때까지 히터를 빵빵 틀고 느긋하게 기다렸으니까. 둘째, 교통
소통 부재
[한윤수의 '오랑캐꽃']<228>
한국말도 못한다. 영어도 못한다. 소통할 방법이 없다. 태국인이냐고? 아니다. 한적한 농장에 캄보디아인끼리만 있으면 이렇게 된다. 가게에 가서 라면 정도는 사먹어야 하므로 한국어 단어 몇 개는 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아는 것은 오히려 병이다. 단어를
랑썬 사람들
[한윤수의 '오랑캐꽃']<227>
베트남 사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애향심이 강하다. 같은 고향 사람은 철저히 챙긴다. 구직중이어서 잘 데가 없는 노동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대개 고향 선후배들이다. 우리가 군대 갔을 때 고향 선배가 챙겨주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한국에 와 있는 노동자들
"삼성만 줄 거야"
[한윤수의 '오랑캐꽃']<226>
'출국만기보험'이라는 게 있다. 외국인노동자에게 줄 퇴직금을 적립해두는 보험이다. 옛날에 퇴직금을 안 줘서 울며 떠나는(출국하는) 외국인이 많았다. 국제적 망신이라 정부에서 명령을 내렸다. 모든 외국인 고용 사업장은 이 보험을 들도록! 그래서
VIP
[한윤수의 '오랑캐꽃']<225>
어떤 구실을 붙여서라도 퇴직금을 주지 않는 회사가 있다. 무조건 안 준다. 심지어 한국 사람한테까지도! 경리부장은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 회사 역사상 한 번도 퇴직금을 준 적이 없어요!" 마치 불멸의 업적을 세운 것 같은 말투다. 이걸 무슨 자랑이라고 하고
수원 찍고
[한윤수의 '오랑캐꽃']<224>
발안에 있던 투이가 창원으로 내려간 데는 이유가 있다. 투이는 키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다. 투이는 외출할 때 항상 양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는 멋쟁이다.
한 걸음 더
[한윤수의 '오랑캐꽃']<223>
누가 뭐래도 나는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최고 전문가다. 왜냐하면 1년에 3천명 이상의 외국인노동자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주니까. 하지만 외국인노동자를 거의 안 만나고도 나보다 앞서가는 공무원이 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외국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