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6월 05일 18시 45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공염불(空念佛)’과 ‘관념(觀念)’
어느 유명한 목사가 설교 중에 “요즘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데 의미 없이 공염불만 하고 있다”고 하였다. 공염불이란 ‘겉으로는 거창한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실천이나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경우’, ‘실천할 생각이나 능력이 없이 떠들어 대는 주장이나 선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염불을 신신이 없이 입으로만 욈’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 생활 속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올깎이’와 ‘늦깎이’
아침에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금년에 스님이 되기 위해 머리를 깎은 사람이 86명이라고 한다. 아마 특정 종단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 불교에도 많은 종파가 있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법화종 등 교단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데, 승려가 되기로 한 사람의 숫자가 86명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갈수록 종교인들이 줄어드는 것이 세계적인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이슬’과 ‘서리’
지난 주에 잠깐 비가 와서 밭에 나가 춤을 추고 들어왔는데, 또 다시 봄 가뭄이 가슴을 태우고 있다. 예보에 의하면 목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기대해 본다.(이 글은 미리 작성한 것이라 아직 모른다. 제발 비 좀 내렸으면 하는 농부의 소망을 전한다.) 그래서 아침에 6시가 되면 어김없이 나가서 밭에 있는 이슬을 발길로 걷어찬다. 이슬이라도 식물을 조금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소문의 낙원’ 이야기
어른들의 동요라는 말이 있다. 한때는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글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아주 편안하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요즘은 어른들이 <소문의 낙원>이라는 동요(?)에 빠져 있다. 내용도 참신하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노래다. 젊은 친구들이 달관의 세계를 맛보고 왔는지, 아니면 종교적 초월세계를 만나고 왔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육수(肉水)’와 ‘채수(菜水)’
매번 식당에 갈 때마다 헷갈리는 것이 있다. 특히 탕이나 찌개를 먹을 때면 “이것이 맞는 말인가?” 하면서도 여전히 그렇게 말하는 것, 그것은 바로 ‘육수(국물)’이다. 항상 무엇을 먹든지 간에 한참을 먹다 보면 국물이 졸아서 부족하게 되고, 그러면 여지없이 “여기요, 육수 좀 더 주세요.”라고 한다. 그러면 식당 주인은 그냥 뭔가 모를 국물을 한 사발 부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열없다’의 어원 이야기
요즘이야말로 언어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많은 단어들이 태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하루 아침에 새로운 단어가 수십 개씩 등장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자주 사용하던 말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SNS와 동영상, TV 드라마 등으로 유행어가 시도 때도 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필자도 가끔은 아내가 하는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한때는 “웬 열”이라는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삿갓’과 ‘갓’과 ‘고깔’
케데헌(K –Pop Demon Hunters의 줄임말)이라는 영화로 인하여 한국의 민속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영화에서는 호작도를 비롯하여 갓 쓴 저승사자까지 우리 문화의 구석구석이 잘 드러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두 전래 동화나 민화, 설화문학 등에 등장하는 것들로 우리에게는 아주 친근한 느낌을 준다. 특히 갓을 쓴 저승사자는 아주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국어학과 교수도 헷갈리는 우리말
농사짓는 퇴직 교수는 오늘도 몹시 바쁘다. 농사짓기가 힘들어서 밭에는 유실수로 심었다. 그리고 곧 고추, 상추, 청경채, 방울토마토 등을 심을 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흔히 로타리치고, 멀칭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도 어렵고, 더욱 어려운 것은 언제 심어야 제대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시기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주변 농부들 눈치 보면서 농사를 배우고 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어쩔 때’와 ‘어떤 때’, ‘어떨 때’
요즘 지방마다 유튜x로 홍보하는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이 흥미롭게 군(구)을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한때 ‘충주맨’이라는 동영상이 엄청나게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제는 제작자가 별도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충주에서 떠난 것으로 안다. 오늘 저녁 지방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단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농부’의 노래
비가 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 한동안 가물어서 밭에 심은 나무들이 허덕이고 있었는데, 때맞춰 비가 내려주니 이 아니 좋을런가? 장화 신고 밭에 드니 몸치임에도 춤이 절로 추어진다. ‘春雉自鳴(춘치자명 : 봄철에 꿩이 스스로 울다.)’이라고 했던가? 뜻이야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제 허물을 드러내 화를 자초하다.”라는 말이지만 봄의 장끼가 되어 한바탕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