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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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강부자', '고소영', '김재철'도?!
[착한 저자의 딜레마] 김두식의 <욕망해도 괜찮아>
1'프레시안 books' 편집자에 따르면, 욕망해도 괜찮아(창비 펴냄)의 서평은 애초 내가 아닌 다른 몇 분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하지만 청탁이 가자 대개가 '그렇게 착한 분의 책을 비판적으로 읽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하고 고사했다고, 그래서 내게 차례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매체와 필자들 사이의 비공식적인 이야기를 굳이 지면에 옮긴 이유는
최수태 문화평론가
<삼국지>·<수호전> 읽으면 '지옥불'? 그렇게 순진해서야!
[중국을 비판적으로 읽는 법] 류짜이푸의 <쌍전>은 틀렸다
1리영희에게 중국은 희망의 국가였다. 그의 책을 읽고 자란 청년들이 사회의 경제적 주축이 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입지는 '자본주의의 외부'에서 '자본주의의 프런티어'로 급상승했다.이후 중국이 꾸준히 고도성장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수많은 한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미국이 2008년 경제 위기를 정점으로 그 빛을 잃어가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중국을 낯설면서도
이명박은 '죽음의 대통령'! 박근혜, 문재인은???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진짜 이유는…
이렇게 '쌔끈한' 책이 제대로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니, 과연 올해가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선거의 해'가 맞나 싶다.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 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이희재 옮김, 교양인 펴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 따르면, 보수가 집권할 때에는 살인 및 자살 사건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미국의 실정을 놓고 보
'석궁' 김명호는 '망상증' 환자…어디서 빗나갔나?
[석궁, 대한민국을 쏘다] 르포 <부러진 화살>을 읽다
1멧돼지 가죽을 뚫는 석궁 화살을 맞았지만 판사는 약간의 피가 나는 상처만을 입은 채 자기 발로 구급차에 탔다. 세계적인 저널에 논문을 실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던 수학 교수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음모론을 횡설수설 늘어놓으며 자기만의 법 이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정의로운 개인과 권위적인 사법부의 대립을 놓고 흥행몰이를 하려던 영화 관계자들은 주섬주섬
인간과 사물의 대화를 엿듣는 디자인 예언자
[최수태가 좋아하는 작가] 박해천
'프레시안 books'는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열두 명의 필자가 사랑하는 저자와 만났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저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합니다.거대 담론의 시대는 끝났거나, 끝났다고 계속 선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현상들을 종합할 수 있는 어떤 '시
위기에 빠진 유럽! 하버마스의 처방은?
[프레시안 books] 위르겐 하버마스의 <아, 유럽>
1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안진환 옮김, 민음사 펴냄) 같은 초대형 기획물이 아닌 다음에야, 모든 번역서는 원저가 나온 다음에서야 우리의 곁에 도착한다. 일본의 문화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의 용어를 빌리자면, 그리하여 모든 번역된 책들은 우편적(郵便的)인 것이 된다.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우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게 되
내가 '나쁜 서평'을 옹호하는 까닭은?
[1주년 특집] 최수태, 서평을 전복하다
'좋은 서평'과 '나쁜 서평'나는 양보할 수 없는 전제를 가지고 서평을 쓴다. 서평을 읽은 독자가 그 책을 읽게 만들거나, 내가 그 책을 비판하는 전제 혹은 논리를 제공하고 있는 또 다른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이 점을 밝혀야만 하겠다. 나는 어찌되었건 책을 읽게 만드는 서평을 쓰고자 노력한다. 이 글의 나머지는
한국 상륙한 '분노' 열풍, 등록금 '폭탄'에 불 붙이나!
[94세 할아버지의 피 끓는 절규] 20대여 "분노하라, 봉기하라!"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임희근 옮김, 돌베개 펴냄)는 그 내용이 아니라 독특한 형식으로 인해 일찍이 출판계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나치 독일의 점령기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던, 올해 94세의 역전의 용사가 특히 젊은 세대를 상대로 '분노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쓴 한 권의 얇은 팸플릿. 그리고 그 책자가 불러온 엄청난 폭풍.국내 번역본을 낸
'더 나은 삶을 상상하는' 것은 왜 정치가 아니란 말인가?
[책 vs 책] '유럽식 복지 국가'를 넘어서
이 글은 '프레시안 books' 30호(2011년 3월 11일), 31호(2011년 3월 18일)에 실린 엄기호 교육 공동체 '벗' 편집위원과 안성열 플래닛 대표가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놓고 한 차례씩 주고받은 논쟁에 대한 논평입니다.(☞관련 기사 : 엄기호('복지'가 족발이야? 밥만 먹여주면 다야? 희망은?), 안성열
(정지용+피천득)×(법정+고은)×진중권=리영희!?
[프레시안 books] 리영희의 <희망>
2000년대에 대학을 다닌 내게 리영희는 존경의 대상이기에 앞서 하나의 수수께끼였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그랬다. 대체 왜 '이영희'가 아닌 '리영희'인가?이른바 진보 진영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존경한다고 말하는데, 왜 정작 대학생들 중에는 리영희의 책이나 글을 읽는 사람이 없을까? 수많은 이들이 리영희를 존경한다고 말했지만, 대체 어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