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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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도 무릎 꿇은 조선 최고의 명의는?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광해군의 건강학 ③
즉위 10년 광해군은 "내가 평소부터 화증이 많은데 요즈음 상소와 차자(箚子·간단한 서식의 상소문)가 번잡하게 올라와 광증(狂症)이 생겨 살펴볼 수가 없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질병을 화증을 넘어 광증에 이르고 있다고 자가 진단한 것. 인조 반정으로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불편한 진실…"광해군은 미쳤었다!"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광해군의 건강학 ②
광해군은 각종 약재와 섭생으로 몸을 돌보는 대신 무속에 집착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할 기회를 잃었다. 당시 성리학을 신봉하는 사대부들은 푸닥거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유교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다. 무당이 유학의 성지인 한양 도성 안으로 들어오는 것조차 싫어
전쟁 후유증을 여색으로 치료? 로맨티스트는 없었다!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광해군의 건강학 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광해군. 영화의 내용과 달리 의학적 사료를 통해 만난 그는 의외로 소심하고 항상 불안해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건강은 어떤 비결에 의해 획득되는 게 아니라 상식적 수준의 지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질병의 권력학, 장희빈 뒤에는 '천연두'가 있었다!?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숙종의 건강학 ②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의 '낮은 한의학' 연재가 매주 수요일 다시 <프레시안> 독자를 찾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만 2년간 연재 칼럼을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함께 우리 삶 곳곳에 녹아 있는 한의학의 사유
한약은 간에 나쁘다? '장옥정'의 그 남자는?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숙종의 건강학 ①
요즘 "한약은 간(肝)에 나쁘다"는 양방 쪽 의견만 듣고 한약 복용에 거부감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간 질환에 한약이 널리 쓰였고 약효도 좋았다. 한약 말고는 달리 약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약이 간에 나빠 환자에게 해를 끼친
노태우 미스터리, 한의학의 대답은…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지금 한의학은 몇 시인가?
노태우 전 대통령 몸속에서 침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한 주였다. 이번 의료 사고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나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노 전 대통령의 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서 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질환은 자율 신경계
드라마 <49일>, 왜 하필 '49'인가?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북두칠성
요즘 드라마 <49일>에 눈이 간다. 10대들이 좋아할 판타지, 할리퀸 소설의 설정을 빌린 이 드라마에 새삼 눈길이 가는 까닭은 바로 숫자 '49'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숫자 '49'에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살 빼는 약 '마황'의 진실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마황의 두 얼굴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팔리는 마황에 대한 독성 검증이 화제다. 마황(麻黃)의 별명은 용사(龍沙)이다. 마황이 든 약의 처방명도 소청룡탕, 대청룡탕이다. 청룡이라는 것은 마황의 색깔이 푸르면서 격렬한 약효를 가진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잘 알다시피, 용은 전설상의 동
코털, 자를까? 뽑을까?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코털의 미학
코털 손질을 어떻게 해야 할까? 환자들 중에 코털을 뽑는 것이 좋을지, 자르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이들이 종종 있다. 코털이나 세포 겉의 가는 털(섬모)은 일종의 방풍림과 같다. 동해안의 월송정이나 송도에는 소나무가 멋지게 바닷가에 서 있다.
몸에 좋은 매실, 생각없이 먹다간 큰일 난다!
[이상곤의 '낮은 한의학'] 매실
'매화 매(梅)' 자의 고문(古文)은 '某'다. '살구나무 행(杏)' 자를 뒤집어 쓴 것이라는 설도 있다. 매화나무와 살구나무가 모두 장미과에 속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옛사람도 매화를 살구의 한 종류로 보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화는 살구꽃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