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9일 07시 00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산정 만가山頂輓歌 25
[문학의 현장] '나'의 절대적 뉘우침이 되어야 하는 까닭
산정 만가山頂輓歌 25 너의 무덤 앞에 옮겨 심은 작은 나무에 물을 주고남기고 간 너의 편지들을 고이 접어 파묻었다편지지 위에 떨어져 얼룩지던 그해 봄날의 눈물도달빛에 함께 씻겨 묻으며 엷은 미소를 묶어 주었다바람이 불어와 작은 나무를 흔들어 한마디 하고 가고계곡의 물소리도 한마디 수런거리며 흘러가는데너와 네가 흘려보내지 않기로 한 순결은 얼음 속처럼맑아지
이규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