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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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손에 피 묻히는 일? 다를 수도 있다!
[변방의 사색] 박상훈의 <정치의 발견>
나는 '변방의 사색' 첫 번째 글에서 정치학자 최장집의 민주주의론에 대해 말했다. 그 글에는 몇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경솔하다', '함량 미달이다', '최장집을 다시 읽어보라'는 식의 비난도 있었다. 내가 보기엔 최장집이 한국 정치를 향해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해온 것 같지는 않은데, 여기저기서 '오해'하고 있다고들 하니 의아했다.기
이계삼 밀성고등학교 교사
여관이 된 학교·괴물이 된 아이, 그 이유는 바로…
[변방의 사색] 학교의 '교육 불가능'에 대한 생각
고등학생 아이들은 참 많이들 잔다. 이러다가 10~20년 뒤에는 전 국민적인 척추측만증이 만연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지경이다.내가 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깨우는 일이다. 새 학년이 곧 시작될 텐데, 기대보다 권태가 엄습한다. 올해는 또 얼마나 아이들의 졸음과 싸워야 할지, 지겨운 싸움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여, 더 이상 고향을 찾지 마라!
[변방의 사색] 김원일의 <전갈>
이 세대를 끝으로 사라질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명절마다 온 나라가 떠들썩한 귀성행렬도 지금 시골을 지키는 60~70대가 세상을 뜨고 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고향'이라는 단어 또한 서서히 사어(死語)가 되어갈 것이다.아파트 숲에서 태어나 아파트를 오가며 살다가 자신이 태어난 최초의 아파트 단지를 찾았을 때 이미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최장집의 '냉정한' 민주주의에 반대한다!
[변방의 사색] 최장집 생각
2011년, 이계삼 씨(밀성고등학교 교사)가 '프레시안 books'에서 새 연재 '변방의 사색'을 시작합니다. 교육 현장에 기반을 둔 날카로운 사회 비평 칼럼으로 유명한 그는 이 연재에서 한국 사회의 여러 담론을 반추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새 담론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새해 첫날, 마음먹고 일찍 일어나 산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보았다. 집으로
임신과 범죄가 일상이 된 교실…한국의 미래!
[2010 올해의 책] 조너선 코졸의 <야만적 불평등>
오늘날 언론에서 다루어지는 교육 문제는 언제나 공부 잘 하는 아이들과 먹고 살 만한 부모들의 관심사이다. 물론 중학생들이 알몸으로 졸업식 뒤풀이를 했다는 사건처럼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관심을 끌 때가 있지만, 잠잠해지면 원래 하던 이야기로 돌아간다. 자신
아나키즘, 네가 고생이 많다!
[프레시안 books] 조엘 스프링의 <자율주의와 진보 교육>
한국 교육에는 담론이 없다. 교육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근거와 논리를 정식화한 담론이 없다니. 담론이 없으니 토론이 없고, 토론이 없으니 푸념만 있다. 그러므로 실천도 반복 속에서 지쳐간다.거대 담론도 필요하고 미시 담론도 필요하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보적 교육 전문지 월간 우리교육은 언필칭 진보적 노동조합인 전국교
10대는 프랑켄슈타인…인간이 되는 방법은?
[프레시안 books] 김종휘의 <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
나 또한 그 중의 한 명이지만, 교육 문제를 다루는 글들은 대개 통탄과 비분강개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통탄은 경우에 따라 적실한 감동이 있기도 할 것이고, 그래서 새로운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겠지만, 대개는 마음 아픈 사람 마음 한 번 더 아프게 하고 표표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한국 교육을 칭찬하는 사람은 버락 오바마 한 사람 뿐
핀란드는 '엄친아'가 될 것인가?
[화제의 책] <핀란드 교육 혁명>
'엄마 친구의 아들'은 못하는 게 없다. 공부는 늘 전교 1등이고, 집안일도 잘 돕고, 효성은 또 얼마나 지극한지 모른다. 거기다 얼굴까지 잘 생겼다 하니 한 번 만나 보고라도 싶은데, 그는 언제나 낯모르는 '엄마 친구 아들'일 뿐이다.
<조선일보>의 위자료 '10원'이 소중한 이유
[기고] 지율 스님의 소중한 승리
천성산 싸움은 끝내 패배했지만, 거기에 바쳐진 고귀한 희생마저 함부로 꺾고 조롱한 자들과 맞서 스님이 일구어낸 이 승리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이것을 되새기는 것은, 지금 4대강 정비 사업이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파괴 앞에서 그러나 한없는 무력감으로 뒤척이는
"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켜자"
['프레시앙'이 되며] 이계삼 교사
시민이 주는 '물'로써 취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프레시안> 기자들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 것일까, 생각해 본다. 그들이 마시는 '물'의 원천이 '돈'이 아니라 진실에 대한 '시민의 열망'이라면,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 막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