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4월 21일 13시 03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3분' 만에 끝나는 전쟁…한국은 '정지 버튼'을 가졌는가
[기고] 미·중 AI 군비경쟁의 실체와 '디지털 중견국' 한국의 생존 전략
2026년 봄의 미-이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월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지만,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미 해군의 이란 국적 선박 나포가 이어졌고, 이란은 즉각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전면전과 휴전, 봉쇄와 협상이 뒤엉킨 채, 이 전쟁은 더 위험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전쟁의 종료가 아니라, 전쟁과 평화의
원동욱 동아대 교수
'예수 행세'하는 트럼프의 나르시시즘: 시대의 병리(病理)를 묻다
[기고] 신이 되려는 괴물들: 트럼프와 이 시대의 일그러진 성상(聖像)
성스러운 빛이 감도는 옷을 걸치고 고통받는 자를 치유하는 형상. 그 성화(聖畵) 속 예수의 얼굴을 대신한 것은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였다. 믿기 힘든 광경이지만, 이는 그가 직접 자신의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 기괴한 이미지는 단순한 정치적 선전을 넘어, 우리 시대가 직면한 일그러진 성상(聖像) 숭배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 '베이징이 설계한 평화'의 실체는?
[기고] 40일의 포격, 2주의 흥정 : 중동을 설계하는 중국의 계산
40여 일을 끌어온 미-이란 간의 화염이 일단 잦아들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승전보 같은 중단 선언을 내놨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역시 이를 "역사적 승리"로 규정하며 화답했다. 양측 모두 '승리'의 수사를 앞세우고 있지만, 본질은 명확하다. 총성이 멎은 자리에 냉혹한 계산기가 놓였다는 점이다. 전쟁의 문법이 군사적
美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실사판? 구출이란 미명 아래 삭제된 전쟁의 민낯
[기고] 구출된 미군 장교는 왜 그곳에 가야만 했나
서사가 진실을 가릴 때, 비극은 소비되는 콘텐츠가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 영화의 고전인 동시에, 미국식 애국주의가 작동하는 가장 정교한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텍스트다. 단 한 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투입된 여덟 명의 희생. 그 '숭고한 사명'은 전쟁의 참혹함조차 국가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 승화시
트럼프의 갑작스런 방중 연기, 왜? : 계산기 뒤에 숨은 '가짜 평화'
[기고] 2026 중동전쟁의 출구 전략과 한국의 과제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어느덧 보름을 넘겼다. 중동의 하늘에는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지만, 이 전쟁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폭발음만이 아니다. 그 뒤편에서는 훨씬 더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들린다. 정치 일정과 에너지 시장, 금융 리스크를 계산하는 '계산기의 소리'다. 갑자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한국은 '전쟁 경유지'? 사드 '중동 재배치' 의미는?
[기고] 사드 이동이 남긴 동맹의 역설
한반도 방어의 핵심 보루라 일컬어지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중동 전장으로 재배치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군사 자산의 이동을 넘어,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인내해온 명분과 신뢰의 근간을 뒤흔든다. 평화를 말하며 배치된 무기가 전쟁을 따라 옮겨가는 이 장면은, 우리가 믿어온 '동맹의 언어'와 실제 작동하는
"소년극우가 온다"는 경고
[기고] 다큐 한 편이 던진 불편한 질문
최근 <뉴스타파>의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소년극우가 온다"를 보며 한동안 화면을 끄지 못했다. 극단적 혐오와 배제의 언어, 권위주의적 질서에 대한 동경이 더 이상 일부 청년층의 문제가 아니라 중·고등학생 세대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현실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지금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있는가? '청년극우
중동의 포성, 베이징의 계산 : 이란 전쟁과 미중 전략경쟁의 구조적 변곡점
[기고] 에너지 지정학, 제한전쟁, 그리고 한반도의 전략적 시간
Ⅰ. 중동 전쟁의 재발과 국제정치적 의미 전쟁은 때로 특정한 사건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이 실제로 말해주는 것은 훨씬 더 큰 구조일 때가 많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란 전쟁’ 역시 그러한 성격을 지닌 사건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시작된 이번 군사 충돌은 단기간에 중동 전
왕이가 소환한 '14억의 분노'와 아시아의 안보 딜레마
[기고] 왕이와 중국의 정념(情念): 뮌헨안보회의 연설에 대한 단상
2026년 2월 14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뮌헨 안보회의 '중국 세션'에서 아시아 정세를 논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아시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고, 중국은 그 평화의 중류지주(中流砥柱, 주된 버팀목)*다. 그러나 일본의 최근 발언은 전후 질서를 뒤흔드는 위험한 신호다." 이 연설은 단순한 외교적
시진핑이 춘제 앞두고 이 곳으로 향한 까닭은?
[기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한국은?
첫 걸음은 늘 방향을 말한다. 정권의 첫 행보는 언제나 우연이 아니다. 특히 시진핑 체제에서 "연초 첫 국내 시찰"은 그해 중국 정치·경제 운영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다. 그런 점에서 2026년 음력 설을 앞둔 2월 9일 시진핑 주석이 선택한 장소가 베이징 이좡(亦庄)의 국가정보기술혁신단지(国家信创园)라는 사실은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