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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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 <17> 우리는 왜 가습기살균제를 썼나
검찰이나 경찰은 가끔 조폭과의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가끔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세균과의 전쟁을 벌인다. 인간과 세균과의 전쟁 역사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그 시작은 비위생과 감염병(전염병)과의 싸움을 볼 수 있다. 페니실린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의 등장과 화학산업의 발달로 살균소독제가 값싸게 시장에 나옴에 따라 항생·항균제와 살균·소독제는
안종주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보건학 박사
환경성 질환, 언제까지 '괴질'로 방치할 건가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16> 가습기살균제 재앙, 뒤늦은 원인 규명
환자와 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일류 대학병원 의료진에게조차 괴질처럼 여겨졌던 의문의 간질성 폐질환의 원인이 2011년 8월 31일 마침내 밝혀졌을 때 기쁨과 탄식이 엇갈렸다. 정부와 의사들은 괴질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밝혀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좀 더 일찍 밝혀냈
두 얼굴의 옥시, 한국 소비자를 분노케 하다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14> 승승장구하는 옥시
30대 주부 김화나(가명) 씨는 '옥시'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그녀의 한 살배기 아들은 지난 2011년 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는, 원인 모를 폐렴으로 고통을 겪다 숨졌다. 그리고 몇 달 지나 그해 9월 초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괴질의 원인이 자신이 구입해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이며
“어린이날인데 미안해”…국회를 눈물 바다로 만든 엄마의 일기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11> 아이 잃은 엄마들
장하나 의원은 왜 국회에서 울었나눈시울을 붉히던 사람들은 마침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다들 주체 없이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기 바빴다. 북받쳐 오르는 슬픔이 장내에 가득했다. 연단 앞에는 한 여성이 글을 읽고 있었다. 그는 글을 읽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눈앞을 가리는 눈물 때문에 중간 중간 낭독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 글 속의 사연은 그로 하여금 글
가습기살균제가 앗아간 엄마, 남겨진 아이들의 고통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8>] 피해자들의 자녀 교육 문제
가습기 살균제, 자녀 교육에도 그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두 살 또는 서너 살 때 폐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가 겨우 생명을 건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 걱정에다 교육 걱정에 한숨짓고 있다. 또 엄마라는 존재가 꼭 필요한 시기인, 어릴 때 엄마가 살균제 때문에 사망한 가족들의 아이들은 정상적 육아가 이루
가습기 피해 어린이와 환경산타의 크리스마스이브!
[기고] 환경 산타, 환경 피해자들을 찾다
"와 산타다!" "아니야. 아저씨는 산타가 아니야."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을 들어서자 열 살 성준이와 두 살 아래인 여동생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마 초록색 복장을 한 그린 산타의 모습이 낯설었나 보다. 산타 노릇을 처음 해본 나는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약간
산소통이 '절친'인 이들, 죽음보다 더한 고통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6>] 폐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꼭 맞는 것은 아니다.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사람들이 있다. 중증 피해자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이들 곁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주위에 늘 어른거린다. 집에서 꼼짝을 할 수 없어 외출은 거의 포기한다. 혹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배구감독부터 의사까지…다양한 직업의 피해자들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4>] 800만 명 사용자, 그 피해는…
가습기 살균제의 비극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때론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때론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들의 고통을 알렸다. 프레시안도 올해 봄 9차례에 걸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기사를 내보내는 등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습기 살
"두 아이 낳아도 하늘로 간 두 아이가 그립다"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3>] 가족 2명 이상을 떠나보낸 사람들
큰딸이 묻는다…"동생은 어디 갔어요?" "엄마, 동생은 어디 갔어요?" 어느덧 훌쩍 커버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 혜림이가 그동안 동생 서진에 대해 한 번도 묻지 않다가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왔다. 엄마는 아픈 기억이 다시 살아나며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제는 사실대로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동생은 하늘나라에 갔어." 딸은 죽음의 의미를 아는 것인지
쌍둥이 생명을 앗아간 '악마의 물질', 분탕질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1>] 쌍둥이를 잃은 부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