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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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방망이 뒤에 숨어 웃는 자들"
[RevoluSong] '날'의 <냉동 고양이>
고양이 한 마리가 울고 있다. 깊어가는 밤, 새벽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음에도 눈 감지 않고 더욱 하얗게 눈을 밝히며 울고 있다. 지금은 사방에 쥐떼들 흉흉한 때,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두고 보자고, 다들 어서 일어나라고 채근하듯 고양이가 울고 있다. 밴드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학교보다 커서 학교에 들어가지 않는…"
[RevoluSong] 김목인의 <큰 선생님>
세상을 본격적으로 달리 보기 시작했던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함께 문학동아리를 꾸렸던 선배가 건네준 김남주의 <나의 칼 나의 피>와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나니 학교 밖 세상은 더 이상 나몰라라 해도 좋을 외계가 아니라 거대한
"가슴 아픈 너를 대신할 노래, 멀리 퍼지길"
[RevoluSong] 나비맛의 <수줍은 노래>
밴드 나비맛의 <수줍은 노래>는 자신의 꿈과 생활을 위해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노래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든, 자신의 생활을 위해 버티고 있든 삶은 그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은 산행과도 같은 것.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나는야, 파이터! 파이터! 파이터!"
[RevoluSong] 꽃다지의 <파이터>
대한민국은 경쟁 사회 아니 전쟁사회다. 승자독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대한민국처럼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사회가 또 어디 있을까? 어린 시절에는 좋은 성적을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고 사회에서는 더 많은 월급을 위해 동료들과 경쟁하고 가정을 꾸린 뒤에는
"방관자가 되지 말아요. 가슴으로 얘기해요"
[RevoluSong] 이디 라마의 <착한 내 파랑새>
이디 라마는 현재 제주도에서 활동중인 뮤지션 이익성의 솔로 프로젝트 이름이다. 그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Blue Ocean Studio의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한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는 노브레인과 린애,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카프카 앨범
"병드는 심장, 신기루 속 '뉴월드'"
[RevoluSong] 폰부스의 'Come To The Fight'
세상을 노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분노 섞인 목소리로 세상의 모순을 질타할 필요도 없고 반드시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거라고 약속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뮤지션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을 듣는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드
"너무 잘난 대통령,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RevoluSong] 정문식의 〈2MB Blues〉
대통령에 대해 생각한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대통령의 의무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에게 과연 그 의무를 다한 대통령이 얼마나 되
"OO 말 잘 들으면 나는 오래 못 살아"
[RevoluSong] 사이의 <엄마 말>
지금까지 <프레시안>을 통해 발표된 창작곡 가운데 가장 웃기는 노래가 나왔다. 장담하건데 이 노래를 2절까지 다 듣고 나서 낄낄대고 웃지 않을 사람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물론 2절 주인공의 열렬한 지지자는 예외로 하고.
"눈을 감고 바랐지, 조금 다른 내일을…"
[RevoluSong] 1984의 <회색비>
마음의 파장은 그렇게 명료한 몇 가지의 감정으로만 정리되지 않는다. 부당한 현실에 대응하는 운동의 슬로건은 지극히 분명한 선언으로 명시화되겠지만 예술은 그런 것이 아니다. 예술은 부당한 현실에 의해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 현실에 굴복할
"내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어"
[RevoluSong] 한음파의 <소용없는 얘기>
한해가 저물어가는 10월 말, 아직 한해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가장 가슴 아팠던 사건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용산 참사와 전 대통령 노무현의 죽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용산 참사가 현 정부의 무지막지한 개발과 반인권적인 공권력에 의한 필연적인 타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