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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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을 잃어버린 사람들"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12> 문승근과 이우환
왜 그렇게도 고뇌했던 인간이 이렇게 정돈된 표현을 하는가. 왜 좀더 끈질기게, 거친 몸짓으로 자기의 고뇌를 분출하지 않는가. 실은 그 심정은 그대로 내가 재일 조선인이라는 존재 일반에 대해 안고 있는, 사랑스러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감정이기도 한 것이다.
서경식 도쿄 게이자이대학 교수
"북조선을 선택한 '재일 조선인' 화가"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11> 다카야마 노보루와 조양규
조양규는 북조선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곳이 '부자유'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일본에서 살아가는 것은 '공중에 매달린 상태'일 뿐인 것이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인간으로서 진정한 삶을
"붉은 하이힐을 신은 이란 소녀에 대한 기억"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10> 시린 네샤트의 고민
여성과 남성, 이슬람 세계와 서구 세계, 전근대와 근대, 모던과 포스트모던. 그녀의 작품이 제시하는 것은 극단적인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복수의 문화권으로 갈라진 디아스포라 여성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중층적인 물음인 것이다. 거기에 간단한 대답은 없다. 그것을 간단한
"저주받은 땅의 사람들은 어떻게 자각하는가"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9> 프란츠 파농과 만나다
재일 조선인은 세계적인 견지에서 볼 때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며 나는 혼자가 아닌 것이다. 비록 세계의 여기저기에서 디아스포라로서 살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이 아직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1980년 광주의 암흑은 정말 끝났는가"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8> 윤이상과 광주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우리의 암흑은 마침내 물러갔는가. 우리의 한탄의 나날들에 마침내 끝은 왔는가.정말인가 그것은 정말인가.
"비정한 시대의 기억, 음산한 폭력의 기억"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7> 망월동과 광주교도소
형은 깨진 유리조각으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그 모든 일들이 저 두껍고 높은 벽 너머에서 행해졌던 것이다. 비정한 시대의 기억, 가장 음산한 폭력의 기억이 빼곡히 채워진 건조물이 택시의 창에서 보였다 사라졌다 하면서 멀어져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