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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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또는 귀신: 이 시대 인간들에게 간절히 보호를 요청하고 있는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존재
엉뚱이 사전 <153>
동ㆍ식물, 또는 자연처럼 이 시대 인간들에게 간절히 보호를 요청하고 있는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존재. 유령 또는 귀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빛, 그리고 거울, 십자가, 마늘, 인간 집단 등등이라는데........ 밤낮으로 쏟아지는 인공의 빛들, 어디를 가나 흔하게 걸려있는 거울
사나소 언론인
고양이: 자연이 준비해 준, 부드럽고 전혀 부서질 염려 없는 자동인형
엉뚱이 사전 <152>
***고양이**'집안에서 무언가 일이 잘 풀려 나가지 않을 때 발로 힘껏 차 버릴 수 있도록 자연이 준비해 준, 부드럽고 전혀 부서질 염려 없는 자동인형.'(악마의 사전) 글쎄, 고양이가 그렇게 만만한 동물일까? 아홉 생(生)을 반복한다는 끈질긴 영물, 사람의 사체(
정년(停年): '빨리 녹슬어 줄수록 좋다’는 현대인의 한계연령
엉뚱이 사전 <151>
현기증 나는 속도감을 지닌 ‘정보화’는 그야말로 현기증 나게 ‘빨리 녹슬어도 좋다.’는 사람들은 대량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인데....... 그 속도감에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형님이 누나가 방금 휩쓸려 흘러가고 지금의 사회 구성원 다수는 ‘우리는 안전할거야.’ 그렇게
낙천주의: ‘하늘이 내 편’임을 단단히 믿는 사람이 갖는 세계관
엉뚱이 사전 <150>
그들은 늘 웃으며 하늘을 즐겨 쳐다보고 걷는다. ‘저러다 앞에 파인 웅덩이도 못 보고 빠질라.’ 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길지 모른다. 그러나 하늘을 단단히 믿는 사람에겐 이상하게도 그가 걸어가는 길 위에 빠질 만한 웅덩이가 공연히 생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신기하
키스(Kiss): 인류의 애정표현이 냄새취향에서 맛 취향으로 바뀐 결과물
엉뚱이 사전 <149>
20세기 초 인도인 저자가 썼다는 ‘키스의 1001가지 방법’이란 책에 기원전 4백년 즈음해서 성립된 대 서사시 ‘마하바라타’ 이전까지 인도에는 코를 부비며 서로의 냄새를 맡는 이른바 ‘코 맞춤’ 이 있었고 ‘마하바라타’에 ‘입맞춤’이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인도에
겸손 : 남에게 자신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취하는 교묘한 태도
엉뚱이 사전 <147>
“겸손은 칭찬을 바라지 않는 것 같으나 실은 완곡하게 칭찬 바라는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라로슈푸코) 그 앞에서 천국문도 열린다는 겸손은 윗사람, 아랫사람, 이웃, 그리고 옆사람에게 호감도 산다는데 한번 해볼 만한 태도가 아니겠는가. 오만과 욕망과 허영과 명예심
자녀 : 자학(自虐)을 위한 다다익선의 존재
엉뚱이 사전 <146>
자식은 나의 친구이고 나와 대등한 존재로 나만큼의 용돈도 써야 한다. 서로 대화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자식이 주저없이 나를 꾸짖고 비난하는 것은 오늘날의 교육적인 의미로 성공이라 믿는다.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학이 좋다.
집 : 일종의 감옥
엉뚱이 사전 <145>
“인간, 생쥐, 진디, 바퀴벌레, 파리, 벼룩, 모기, 거미, 곰팡이, 세균 등이 살도록 지어진 텅 빈 공간이 있는 건물”(‘악마의 사전’)그 정도라면 함께 사는 인간의 도량이 아주 넓어 보이는군요. 요즘 어느 집에서 생쥐, 파리, 벼룩, 모기, 거미, 세균 등이 인간과 함께
경험 : 전에 겪었던 일이 앞으로 쓸모 있을 거라 생각하는 착각의 하나
엉뚱이 사전 <144>
지금까지 겪었던 일이 앞으로 쓸모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의 착각의 하나. 그 경험을 타인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더 큰 착각.“경험은 이쑤시개와 같아 누군가 쓴 것을 다른 사람은 쓰지 않는다”고 누군가가 말했으니... 하기야 직접 했던
상찬(賞讚) : 그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은근히 인정하는 방법
엉뚱이 사전 <143>
자신이 상찬의 대상보다 부족하다면 상찬할 수는 없겠지요. 같은 수준의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통할 수 있는 법이니까. 아무리 좋은 음악도 그 수준에 귀가 열리지 않은 사람에게 좋게 들릴 리 없는 것처럼. 하지만 사람 가운데는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아주 잘 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