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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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돌봄 전문가만의 일은 아니다
[서리풀연구通] 노인에게 돌봄의 질에 관여할 권리를
최현숙 작가의 <작별일기>(후마니타스 펴냄)에는 86세의 엄마가 시설에 입소한 뒤 알츠하이머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일지 형태로 담겨있다. 돌봐줄 사람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노인에 비하면, 고급 실버타운에 부부가 나란히 들어가서 자녀들의 정기적인 방문과 돌봄을 받는 상황은 훨씬 나아 보였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 때문에 품위와 시간을 조금 더
박유경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누구를 위한 보건의료체계 개혁인가?
[서리풀 연구通] 도심에 몰려있는 대형병원, 지역 불평등 악화시킨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발표했다. 의료수가 구조의 조정을 통해, 환자 맘대로 대형병원을 선택하는 대신 의사가 판단하여 의뢰하도록 하고 각 지역의 의료기관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고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문재인 케어’가 대형병원 쏠림을 부추기고 동네 병의원을 죽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응답일 것이다.
아픈 사람 돌보는 이들도 아프다
[서리풀 연구通] 비공식 돌봄 제공자의 건강은 누가 챙기나
지난 주말 기차역은 복잡했고 여느 주말보다 선물 꾸러미를 손에 든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가족의 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5월을 따뜻하게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소위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표준적 가족 형태가 아닌 이들, 또는 가족이 없는 이들을 소외시킨다. (☞관련 기사 :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넘어). 그렇다면 가족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