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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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다고 텀벙텀벙 내던지던 물텀벙마저 사라졌다
[작은책] 모래 퍼내고 갯벌 메우고…인천 앞바다의 내일이 불안하다
지난해 12월 3일 새벽 6시 10분경, 영흥도 진두항을 떠난 9.7톤급 낚싯배가 336톤급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때보다 신속한 해양경찰의 대처로 5명은 귀한 목숨을 건졌지만, 쌀쌀한 새벽을 맞아 선실에서 몸을 녹이며 월척과 풍성한 조황을 꿈꾸던 17명은 속절없이 희생되고 말았다. 그들은 우럭, 다시 말해 해양학자들이 조피볼락이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지공노인' 때문에 지하철이 적자?
[작은책] "이 땅의 노인들은 시방 외롭다"
'지공노인'이라. 처음 들어본 사자성어다. 자주 어울리는 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서 생일 축하를 받은 선배가 쑥스럽다고 내뱉은 지공노인. 그 사자성어의 의미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이겠지. 청장년은 금방 이해하지 못할 지공노인의 반열에 어느새 다가가기 때문이겠지. 서울지하철 1호선이 온양온천을 통과하면서
"유전자 가위를 번뜩이는 세상은 섬뜩하다"
[작은책] 나쁜 유전자는 세상에 없다
여름철 서해안의 섬 여행은 즐겁다. 곳곳에 깨끗한 모래를 펼쳐 내는 크고 작은 해변은 시원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들끓지 않아 좋다. 장비 없이 오를 높이의 산에 다채로운 풀과 나무가 우거졌고 방풍림이 연출하는 해안의 그늘은 산들바람을 선사한다.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심한 풍랑이나 안개를 만나면 여객선의 운항이 며칠 멈춘다. 서해5도를 여행하려면 며
핵발전소 많은 국가 순서로 폭발, 다음은 어디?
[작은책] 독일, 핵발전소 폐쇄 논의에 공급자 배제…전기는 소비자의 권리
독일은 명실상부한 유럽 최대의 산업 국가다. 당연히 전기를 많이 소비할 텐데, 독일은 후쿠시마의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자국의 핵발전소 17기 중 8기를 즉각 폐쇄했다. 이후 일부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독일이 이웃 국가에서 전기를 대대적으로 수입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에 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무슨 까닭일까? 안전을 이유로 전기레인지를
미세먼지, 10년 뒤 유럽처럼 줄어들까?
[작은책] 정부의 한가로운 미제먼지 대책
10여 년 전 독일 루르지방을 다녀왔다. 독일 최대의 공업단지로 유럽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악명을 떨쳤던 지역이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공장을 문화인들의 창작공간으로 꾸며 개방한 루르지방은 파란 하늘 아래 나무가 가득해 바람이 신선했다. 두 세대 전에는 끔찍했다. 루르지방을 떠난 바람은 스웨덴에 산성비를 뿌려 유적을 시커멓게 녹일 정도였다. 스웨덴
'자괴감'은 대통령 몫이 아니다
[작은책] 촛불과 생태환경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50여 일 만에 2만 촛불은 230만 횃불이 됐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진출했습니다. 함께자리는 이번 주 이슈로, △ 촛불과 국제경제 △ 촛불과 생태환경 △ 촛불과 인문정신을 준비했습니다. 각각의 글은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와 3차 촛불집회 전
손 세정제, 치약, 화장품은 괜찮을까?
[작은책] 화학독성물질, 일상을 잠식하다
하필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렸을 때 마스크 없이 만 보를 걸었다. 저녁 무렵 하늘은 그리 뿌옇지 않아 안심한 게 화근이었을까. 그날 이후 목을 간지럽히던 감기는 보름이 지나도록 몸을 떠나지 않는다. 사실 피로가 겹친 상태에서 무리하게 걸은 면도 있다. 휴일도 거르지 않은 강의와 회의, 그리고 이어지는 뒤풀이를 일주일 이상 하면서 하루 만 보를 고집했으니, 미세
'젊은 치매', 노화가 원인일까?
[살림이야기] 미국산 쇠고기와 GMO
'젊은 치매'는 병일까, 노화의 단계일까 노인성 치매는 '걸리는' 병일까? '든다'고 해야 옳지 않을까?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기보다 과정으로 보는 게 타당한 건 아닐까? 몸은 늙어도 마음이 어릴 적 모습으로 되돌아가므로 치매에 든 노인은 기억이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배설물을 흘린다. 그런 어머니를 철근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시골의 땅으로
영계닭, 가슴닭…하지만 살고 싶다!
[구제역 대학살, 2년] 유전적 다양성을 없앤 탐욕
올 겨울 버금가게 추웠던 재작년, 강화에서 돌아오는 길목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 아스팔트 위의 눈이 빙판으로 변했기 때문이 아니다. 몹시 추운 날, 차선을 좁힌 어떤 기계에서 분무된 구제역과 조류독감 방제액이 차 앞 유리에 닿자마자 얼어붙은 게 아닌가. 떨어진
'과학'을 배반한 과학자, '양심'을 선택하다!
[후쿠시마 그리고 1년] 다카기 진자부로의 <시민 과학자로 살다>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딱 1년이 됩니다. 21세기 인류 문명의 전환점으로 기록될지 모르는 후쿠시마 사고, 그 1년을 맞아서 '프레시안 books'는 특집호 '후쿠시마 그리고 1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후쿠시마 사고를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책과 함께 선보입니다. 편집자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시켜 제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