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7월 11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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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답지 않게 싸운 007의 실제 모델, 구스타버스 마치-필립스
[인물로 본 세계사] 처칠이 인가한 무법자와 인가받지 못한 계엄령 사이
영국 사람들은 예의를 목숨처럼 여긴다고들 한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정부는 "신사답지 않게 싸우는 부서"를 공식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다. 특수작전집행부(SO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 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암살, 파괴공작, 밀입국, 절도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조직에서 배를 통째로 훔친 사나이가 있었으니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오얏나무 아래 갓 고쳐 쓰다 도둑으로 몰려", 청빈했지만 정의롭지 못했던 대법원장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유태흥
사법파동의 맏형에서 '사법부 암흑기'의 수장으로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유태흥(劉泰興, 1919~2005) 항목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 평가가 나왔다. 1962년 무고한 소년 김성구의 무죄를 끌어낸 용기 있는 판사, 1971년 사법파동에서 "100의 부패가 1의 부패를 규탄할 자격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판사들의
'엘리트 검사'가 평생 한 일은 '고문 자백'을 받아 적는 것이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진규
엘리트 검사가 평생 한 일은 고문 자백을 받아 적는 것이었다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정진규(鄭鎭圭, 1946~) 항목에서 가장 압축적인 장면은 1985년 조일지 사건이다. 조일지가 검사 정진규에게 "내가 부인하면 어떻게 됩니까, 다시 수사기관에 돌아갈 수도 있습니까" 물었을 때, 검사의 대답은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좀 둔하다 싶었던 그 검사, 알고 보니 가장 많은 재심을 만든 사람이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용식
일반 형사사건을 조작하고 신앙모임을 반국가단체로 만든 검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정용식(鄭鏞植, 1941~) 항목에서 가장 인상적인 묘사는 피해자이자 씨알사상가인 박재순 박사의 회고였다. "검사는 경상도 사람으로(실제로는 전남 장흥 출신) 키가 작고 뚱뚱한 편이었으며 머리가 좀 둔하다 싶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감옥을 없애자고 말한 여자, 루스 리튼하우스 모리스
[인물로 본 세계사] 버팔로의 바이올린 소녀, 두번 해고당한 공무원, 전환적 정의
세상에는 도둑을 잡으면 어떻게 가둘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왜 가둬야 하는지부터 따져 묻는 사람이 있다. 루스 리튼하우스 모리스(Ruth Rittenhouse Morris, 1933~2001)는 후자였다. 그것도 아주 끈질기게. 바이올린 켜던 아이, 감옥을 켜다 모리스는 1933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아버지
"정상학이 어쩌고 한 사람 잡아", 법정서 직접 체포 명령한 판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상학
유가족 어머니는 감옥에, 전두환 처남은 풀어준 '엄정한 법 집행'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정상학(鄭相鶴, 1937~) 항목에서 가장 생생한 장면은 1989년 문익환(1918~1994) 목사 방북사건 재판이었다. 방청석에서 야유가 터지자 정상학은 재판연기를 선언하고 법정을 나서다가, 야유가 다시 터지자 돌아와 큰소리로
고 최종길 교수, 53년만에 국민훈장…아들 최광준 "아버님 한 분 예우로 그치지 않기를"
[인터뷰] 최광준 경희대 교수 "국가폭력 사건에 소멸시효 항변 말아야"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던 중 의문사한 고 최종길 서울법대 교수에게 지난 6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1973년 10월 세상을 떠난 지 53년 만이다. 최종길 교수는 당시 '간첩 자백 후 투신자살'로 발표됐으나,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를 통해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졌다. 아들이자 학문적 후배인 최광
"정부 위신은 뭐가 되오", 한마디에 26명을 대리 기소한 검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명래
동료들이 사표를 던진 자리에서 그는 펜을 들었다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정명래(鄭明來, 1931~) 항목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1964년 제1차 인혁당 사건이다. 서울지검 공안부장과 담당 검사 3명이 "증거가 없어 검사 양심상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며 집단으로 사표를 던졌다. 검찰총장까지 나서 압박했지만 그들은
"기억이 안 난다", 5건의 재심 무죄, 대법원장 문턱서 멈춘 7표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기승
학생에게 내란죄를 적용한 최초의 판사, 그리고 가장 늦게 도착한 단죄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정기승(鄭起勝, 1928~) 항목을 읽다가 한 장면에서 멈췄다. 1988년 노태우(1932~2021) 정권이 그를 대법원장으로 내정했을 때, 국회본회의 투표함을 열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재석 295명 중 찬성 141표, 기
100달러 지폐 속 그 노인이 한국사회에 던지는 고언
[인물로 본 세계사] 벤자민 프랭클린에게 배우는 '사익 추구형 권력자' 청소법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대머리를 꼽으라면 단연 이 사람이다. 자본주의의 정점이라 불리는 미국 100달러 지폐의 얼굴마담이자, 평생 대통령 한번 안 해보고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는 거창한 칭호를 얻은 인물.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돈 좀 만진다는 이들이나 정치를 한다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