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10월 05일 0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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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막을 수 없다던 왕, 사실은 제일 똑똑했던 사람이었다
[인물로 본 세계사] 크누트 대왕이 한국정치에 던지는 질문
바닷가에 의자를 놓고 앉아 "파도야, 물러가라!" 외쳤다가 발이 흠뻑 젖었다는 임금. 학교 다닐 때 어리석은 왕의 대표사례로 배운 그 사람이 사실은 잉글랜드와 덴마크와 노르웨이, 세 나라를 한꺼번에 다스린 북해제국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그 파도 일화조차 원래 뜻과 정반대로 후세에 전해졌다는 것을 알면 더 놀랄 것이다. 바이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10월항쟁' 80년 묵은 진실, 봉인 풀고 법으로 답할 때
[기고] 10월항쟁, 해외사례와 오늘 우리사회가 되새길 점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리는 두 자리 10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10월항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오후 2시에는 국회 제4간담회실에서 '10월항쟁 80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대구·경북의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 98곳이 꾸린 10월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가 국회의원들과 함께 마련한 자리다. 토
게이라서 뒷줄로 밀려난 남자, 세상을 앞으로 밀었다
[인물로 본 세계사] '마틴 루터 킹의 숨은 설계자' 바이어드 러스틴은 누구인가?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 25만 명이 모였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외친 바로 그 자리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사람의 이름은 정작 그날 연단에서 거의 불리지 않았다. 버스 노선을 짜고, 화장실 개수를 계
[추모의 글] 두물머리에서 하나로 흐르다, 씨알사상가 박재순 박사님을 보내며
지난 20일 씨알사상연구가 박재순(1950~2026) 박사가 76세를 일기로 하나님 품으로 떠났다. 오랜 투병 끝의 별세라고 한다. 올곧고 깊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지인들의 말이 전해진다. 서울대 철학과에서 한신대 신학박사까지 박재순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연구교수, 성공회대 겸임교수를 지냈고, 씨알사상연구
신경을 두드려 병을 고친다던 의사, 진실과 신화 사이, 140년의 기록
[인물로 본 세계사] 조셉 모티머 그랜빌과 오진의 역사, 그리고 오늘의 한국
신경을 두드리는 의사 19세기 빅토리아시대 영국에는 별의별 발명품이 다 나왔다. 증기기관, 전신, 그리고, 놀랍게도 사람의 신경을 전기로 두드려서 병을 고친다는 기계까지. 이 기계를 만든 사람이 조셉 모티머 그랜빌(Joseph Mortimer Granville, 1833~1900)이다. 그랜빌은 잉글랜드 데번포트에서 태어나 1856년 의사 자격을 딴 뒤
밥그릇 하나에 관청이 다섯, 버려지던 학교 급식의 대반란!
[인터뷰] 용인성지고 오종민 실장이 밝힌 학교급식의 뒷이야기
예비식이냐 잔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밥그릇 앞에서 국가가 갈라진다 대한민국에 학교 급식관 관련된 부처가 몇 개인지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교육부, 식약처,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자치단체까지, 학교 급식판 하나 앞에 다섯 개의 관청이 줄지어 선다. 문제는 이 다섯이 서로 손을 잡기는커녕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밥은 하나인데
과거사를 '밈'으로 소비? 가해자를 안 밝히면 화해도 없다
9월 18~19일 강원대에서 열리는 '2026년 과거사 연구자·활동가 대회'
국가폭력의 가해자·기록·회복·기억을 이틀 동안 다 헤집는다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사회과학대학 대강의실에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연구자, 활동가, 조사관, 법조인이 모인다. 이름하여 '2026년 과거사 연구자·활동가 대회', 부제는 「가해의 심도와 치유의 길: 과거사 정리의 전환과 모색」이다. 작년에 처음 열려 젊은 연구자와 활동가가 많이 모였던 자리인
스팀다리미로 역사를 펴려는 사회에 맞서, 오월 어머니들의 주름이 말하는 진실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열리는 김은주 사진 개인전 《어매의 시간과 주름》
서울 구로구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9월 1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사진작가 김은주의 개인전 《어매의 시간과 주름》이 열린다. 박만우 관장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오월어머니>(2011년 시작, 이후 2020~2022년 4점 추가) 37점과 <치유되지 않은 빛>(2020~2022) 8점, 도합 45점이 걸린다. 작가가 카메라를
양심적 집총 거부, 총부리 대신 식물채집망을 든 사내
[인물로 본 세계사] 사이러스 프링글, 명령을 거부하고 역사에 서다
미국 버몬트주 샬럿 마을에 사이러스 거언지 프링글(Cyrus Guernsey Pringle, 1838~1911)이라는 농부가 있었다. 결혼한 지 다섯 달 만인 1863년 7월, 그에게 군대 소집영장이 날아든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그는 퀘이커 교도였다. 총을 들지 않는다는 신앙 하나로 그는 국가라는 거대한 기계와 맞서게 된다. 돈 내고 빠질 기회를
나무 심다가 죽은 일본인, 왜 조선 땅에 묻혔나?
[인물로 본 세계사] 아사카와 다쿠미가 관료로 살고 죽는 법을 다시 쓰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공무원이라고 하면 대개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완장 차고 목에 힘주고, 조선사람 등쳐먹고, 해방 후에는 반민특위 앞에서 오리발 내밀던 부류. 그런데 여기 예외가 하나 있다. 산림과 말단 공무원 주제에 조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을 때 "조선식으로 장례 치러 조선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일본인이다. 이름은 아사카와 다쿠미(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