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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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무한'한데 꽉 찬 호텔, 투숙객은 묵을 수 있다?
[철학자의 서재] 존 배로의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
거기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바닷가에 서 있지만, 수평선을 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칠흑 같은 어둠이 그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주의 무수한(numberless) 별과 끊임없는(ceaseless) 파도소리만이 그가 바닷가에 있음을 증명해줄 뿐이었다. 그는 아무런 경계가 없는(boundless) 그곳에서 무한(infinity)을 생각하고
김상현 성균관대학교 대우전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