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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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이 시대의 희망버스를 봤다면...
[사람을 보라]<2> '우리는 분노한다'
우리가 믿었던 선(善)한 세계는 모두 사라졌다. 동트는 새벽 곤한 잠을 떨치고 밥 한술 허겁지겁 밀어넣으며 회사로 출근하던 아버지는 지금 어디로 갔나.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통통한 손가락을 흔들며 작은 참새처럼 짹짹거리던 어여쁜 아가는 지금 어디서 불안의 포
김경인 시인
소행성에서 온 편지
[별, 시를 만나다]
나는 나로부터 사월입니다 사방은 차츰 빛을 잃어 가는 양 떼의 희미한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나는 독 오른 꼬리를 한껏 치켜들고 밤의 서랍이 쏟아 내는 은빛 알갱이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천문학자의 예상대로라면 이 행성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수억 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