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도(道)'를 없애는 여야의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공산주의에도 도가 있다. 말이 안 되는걸 가지고 떠드는데 조금 있으면 왜 안 되는지 국민들이 여론으로 바로 잡아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과거에도 논의되던 것이지만 도를 없애는 것이 가능하겠나"고 반문하며 "조선 시대가 망하고 고려 시대가 망하고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대 있었지만 다 망해서 없다. 국가 체제는 바뀌었지만 도는 이어져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내려주는 지방화가 대세인데 외교, 국방 안보는 중앙에서 하고 지방은 조정 기구를 하는 것"이라며 "도를 없앤다는 것은 조정 기능을 없앤다는 건데, 정부가 다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불교방송<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행정구역개편안으로)전라도 경상도가 없어지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 지역감정의 골도 완화하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며 "명칭도 새로 정한다. 예를 들면 평택 아산항 항구를 하나를 두고 평택은 경기도, 아산은 충청도인데, 같이 묶여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나라당도 최고위원 중 한 분, 그리고 정책위의장도 찬성하고 나섰기 때문에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 내년 중 법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지난 31일 "어느 도든 2/3이 광역시로 되고 1/3이 남으면 도가 폐지되지 않겠나"고 말하며 시군 통합을 통한 광역화 중심의 행정체제 개편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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