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이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국민참여당은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공식 채택했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 대표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단독 입후보해 찬성률 97.5%로 선출됐고,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천호선,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당원, 김충환 전 청와대 혁신비서관이 선출됐고, 6명의 입후보자 중 최저 득표를 한 오옥만 제주 도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에 여성을 최소 1명 둔다'는 당헌 규정에 따라 득표율 5위의 노순기 후보를 대신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재정 대표는 창당대회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낀 채 "승리를 위해 야권의 전략적인 제휴나 연대, 연합이 필요하다"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에 그쳤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시민 전 장관도 "당 지도부가 오늘 새로 출범한다"며 "당에서 전반적인 지방선거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잘 논의할 것"이라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국민참여당은 수도권에서 최소 1명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유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다. 유 전 장관의 출마 여부는 이르면 1월말~2월초 사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출발부터 달라"…"민주당과 다를 것 없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재정 대표는 "국민참여당은 당원 70%가 정당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정치세대"라고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정치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정당이기 때문에 출발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시 만나야 할 형제들의 안타까운 창당"이라며 "참으로 우울한 날"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참여당은 가치나 의미에 있어 아무리 찾아봐도 민주당과 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다"면서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에 그 부족한 힘마저 꼭 나누어야만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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