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건설운송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최근 발생한 덤프트럭 운전사의 분신 기도 사건의 원인에 대해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재와 무대책 때문"이라며 "정부와 건설자본에 대항해 단결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덤프연대 전북지부 이승대(53) 부지회장은 생활고를 비관해 지난 6일 오전 8시께 전북도청 앞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해 목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건설운송노조는 성명에서 "기름값은 10년 전에 비해 5배 인상됐지만 운반비는 10년 전에 비해 삭감됐다"며 "덤프노동자 4명 중 1.7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분신자살을 기도한 이 부지회장의 고통이 덤프트럭 운전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시사했다.
노조는 덤프트럭 운전사의 극심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가상승을 감당할 수 있도록 유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과적을 강요한 책임이 있는 화물차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노조는 △낮은 운송료의 원인이 되는 건설업계의 불법 하도급을 근절하고 △덤프트럭 운전사들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일 분신을 기도한 이 부지회장은 7일 오후 현재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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