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 논란과 관련해 "요즘 보도를 보면 다소 이른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회장이 경제인으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고 있어 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정·재계 일각에서 제기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조기 사면 건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에 대한 당·정·청의 사면복권 논의가 공감대를 형성했음에도 정몽준 대표가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이 전 회장에 대한 성탄절이나 신년 특별 사면·복권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회적 공감대만 형성되고 국민들이 관대한 마음으로 선처를 베 푼다면 국익을 위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전 회장 사면 요구에 적극 호응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5단체가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 탄원서를 조만간 청와대와 법무부에 전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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