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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대운하 전도사' 박승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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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대운하 전도사' 박승환 내정

운하 공약 주도한 당사자…"환경 문외한, '낙하산' 인사"

기존의 환경관리공단, 한국환경자원공사가 통합해 2010년 1월 1일부터 출범하는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대운하 전도사'를 자임해온 박승환(52)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박 전 의원은 1957년 부산 출신으로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산 금정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무소속 김세연(현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특히 박 전 의원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추진단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를 홍보하는 데 맨 앞에 섰으며, 지금도 대운하 재추진 등을 하고자 2008년 말 출범한 '부국환경포럼'에서 또 다른 '대운하 전도사'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박 전 의원의 이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을 보는 환경단체의 눈길은 곱지 않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은 환경에 문외한일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공식 포기한 후에도 운하 사업 홍보에 주력해온 사람"이라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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