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2002년 5월 아들 비리 사건으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했고,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2월 구여권 대통합 과정에서 걸림돌이 된다는 논란에 휘말려 자의반타의반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두 사람에 대한 복당이 결정된 바 없어 민주당은 자신이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에 사진을 걸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는 "우리가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반성과 미래, 단결의 뜻을 담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과거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기회주의 정치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반성과 청산을 의미한다"며 "오늘 두 분의 대통령을 당에 모심으로 해서 기회주의 정치를 완전히 청산하고 종말을 선언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 故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28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걸려 있다. ⓒ뉴시스 |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 모든 불행은 '무능한 개혁보다 부패한 보수가 낫다던 조중동 언론과 한나라당 주장에 우리가 흔들려서, 우리가 만들어 놓은 민주정부의 역사를 스스로 부정한 비극"이라며 "우리가 건 저 사진은 차별화라는 배신과 변절의 역사라는 것과 결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유리하다면 자기가 만들어놓은 대통령하고도 차별화라고 발로 걷어차는 이 역사는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적어도 그 역사에 대해서 현 지도부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저 사진 게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이 실패했다고 동의한 결과 탄생한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이 정부를 비난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한 번의 행사로 민주당의 신뢰가 다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진영 모두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퇴하는 민주주의에 대응해 싸우자는데 민주당이 중심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민주진영의 많은 동참과 따뜻한 격려, 참여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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