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이 여사에게 "역사적인 6월.15 정상간 만남을 회고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며 "김 대통령께서 하셨던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보다 먼저 애도의 뜻 표해야"
▲ 김기남 비서를 맞이하고 있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
이에 이희호 여사는 "김정일 위원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먼 길까지 조문단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이어 "김 대통령은 6.15정상회담 실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으나 실천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다"며 "오늘의 만남이 남북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한 민족이 서로 사랑하고, 돕고 협력하는 일이 새롭게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특히 "김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민족화해와 통일이 실현된다면 지하에서도 대단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 비서를 비롯해 김양건 통일전선 부부장, 원동연 아태실장 등 조문단 일행과 홍양호 통일부 차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민주당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전달된 조전 원문은 지난 19일 발표된 내용으로, 김정일 위원장은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 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고 밝혔다.
▲ 김정일 위원장이 서명한 조전 사본. ⓒ프레시안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