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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빈소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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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빈소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족ㆍ동교동계와 짧은 인사 후 7분만에 조문 마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별다른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시 정각, 빈소를 찾은 전 전 대통령은 경호원 십수명의 호위를 받으며 시종일관 굳게 입을 다문 채 빠른 걸음으로 영정 앞으로 걸었다.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일절 대꾸하지 않았다.

▲ ⓒ프레시안

전 전 대통령은 곧 이어 영정 앞에서 헌화, 분향한 후 고개를 숙여 2~3초간 묵념했다. 그는 이어 둘째 김홍업 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업 씨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뒤이어 전 전 대통령은 권노갑, 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한 후 다시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1층 입구 옆에 마련된 옆문으로 빠져나갔다. 도착에서 다시 차에 탑승하기까지 약 7분이 걸렸다.

이어지는 조문행렬

한편 전 전 대통령 방문 직후에는 박태준 전 국무총리,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운영했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박희태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홍준표 전 원내대표,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빈소를 찾았다. 바로 전날 오전 11시경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 한 후 만 하루가 채 못 지났다.

박 대표는 "깊은 애도를 올린다. 큰 정치 거목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라며 "이런 거대한 정치인들이 계속 정계에 남았으면 좋을 텐데…"라고 소회를 밝혔다. 빈소를 나오는 길에 박 대표는 '앞으로 국회가 어떻게 돌아갈 것 같냐'는 질문에 "중지죠"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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