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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조전…"그의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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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조전…"그의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질 것"

공식 분향소 일제히 설치…'국장(國葬)'설 유력 부상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관보를 통했다.

김 위원장, 관보 통해 조전 전달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5시 30분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보내는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조전 발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바로 다음날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이틀 후 발표됐다.

이번 조전은 조만간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될 전망이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8시 브리핑에서 "통일부로부터 이곳 빈소로 조전을 전달하러 오겠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조문단 방문 등 추가 소식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 예정

한편, 이날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임시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도 이날 공식 방문할 계획이며, 일본 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단의 방문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마틴 우든 영국대사가 조문했다.

일반 조문객을 위한 공식분향소는 예정대로 오전 9시 서울광장에 마련된다. 광장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11분짜리 동영상이 '김대중이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식분향소가 같은 시간 일제히 운영에 들어간다. 상주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의원이 나선다.

오전 10시부터는 김 전 대통령이 연세대에 연구기관으로 기증한 김대중도서관에서도 분향이 이뤄진다. 김대중도서관은 동교동 사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아직 추후 장례 절차와 형식, 장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일장-국장설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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