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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질서유지권' 발동…'진입 vs 저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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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질서유지권' 발동…'진입 vs 저지' 충돌

한나라, 출입문 앞뒤서 양동작전…민주 '결사저지'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예고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22일 오후 2시경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국회 본회의장 출입문 주변에서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1시 50분 경 한나라당은 김성태, 김세연 의원 등을 필두로 보좌진 50여 명이 집결해 본회의장 진입 작전을 시작했다. 본회의장 안쪽에서는 미리 진입한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 등이 민주당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는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20분가량 실랑이가 전개되는 동안 질서유지권 발동에 따라 출동한 국회 경위 30여명이 몰려와 민주당 보좌진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크럼을 짜고 저지하는 민주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 국회 본회의장 주변은 여야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다. ⓒ프레시안

수적으로 월등히 많은 한나라당과 경위들의 진입작전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김재균 의원의 보좌관 한명이 팔이 골절돼 119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 몸싸움 과정에서 실신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 ⓒ프레시안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득, 김영선, 나경원, 안형환, 유기준 의원 등은 여야와 경위들이 뒤엉킨 몸싸움을 지켜보다 자리를 떴다.

본회의장 안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설전이 오가고 있다. 본회의장에 진입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의장석 주변에 다가서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의원 100여명 가량이 진입해 있는 상태. 의결 정족수인 148명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숫자다.

▲ 본회의장을 가득 메우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여야 관계자들 ⓒ프레시안

직권상정의 키를 쥔 김형오 국회의장은 아직 본회의장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나라당 최종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박근혜 전 대표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300여 명이 뒤엉킨 충돌은 2시 30분 경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일시 물러서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본회의장과 가까운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전략회의를 하고 있어 조만간 재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의사당 정문에는 언론노조가 국회진입을 시도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본회의장 주변뿐만 아니라 국회 곳곳에서 미디어법을 둘러싼 격렬한 충돌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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