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을 주겠다"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엄포를 아랑곳않고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을 선제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에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국회 본관의 창문을 통해 당 관계자들을 진입시켰다. 현재 국회 본관은 박계동 사무총장의 지휘하에 보좌관, 당직자 등 외부인들의 출입이 봉쇄돼 있다.
▲ 12시 52분 국회의사당 우측면 창문을 통해 진입을 시작하던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경찰 3명이 달려오는 쪽을 바라보면서도 진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본관 좌측 창문을 넘어섰다. 예전에도 월담용으로 많이 사용됐던 이 창문들은 올해 초 입법전쟁 직후 슬라이드형에서 프로젝트형으로 모두 교체됐다.
하지만 이들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창문을 억지로 벌리거나 아예 뜯어낸 후 밀고 진입했다.
▲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도 열심히 진입중인 한나라당 관계자들 ⓒ프레시안 |
본관 주위를 지키던 경찰들은 어리둥절한 채 수수방관하던 모습을 보였다. 경찰 서너명이 달려왔으나 이렇다할 제지는 없었다. 결국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진입이 끝난 뒤에야 경찰은 본관 좌측면 통제를 시작했다.
▲ 경찰은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진입을 멀찍이서 지켜볼 뿐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
▲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진입이 완료된 뒤에야 뒤늦게 저지선을 친 경찰 ⓒ프레시안 |
한편 본관 면회실 쪽 문에는 경찰이 도로 차량통제에 주로 사용되는 바리케이트까지 설치했다. 일부 민주당 당직자들은 "헌정 이래 이런 일은 없었다. 바리케이트만이라도 치워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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