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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관계자들, 경찰 방관 속 국회본청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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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관계자들, 경찰 방관 속 국회본청 진입

"법질서 확립" 주장하더니 대놓고 '법질서' 훼손

'의회 권위와 법질서 확립'을 입에 달고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서슴지 않았던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눈 앞에 둔 22일에는 작심한 듯 '법질서'를 훼손하고 있다.

"불이익을 주겠다"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엄포를 아랑곳않고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을 선제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에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국회 본관의 창문을 통해 당 관계자들을 진입시켰다. 현재 국회 본관은 박계동 사무총장의 지휘하에 보좌관, 당직자 등 외부인들의 출입이 봉쇄돼 있다.

▲ 12시 52분 국회의사당 우측면 창문을 통해 진입을 시작하던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경찰 3명이 달려오는 쪽을 바라보면서도 진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본관 좌측 창문을 넘어섰다. 예전에도 월담용으로 많이 사용됐던 이 창문들은 올해 초 입법전쟁 직후 슬라이드형에서 프로젝트형으로 모두 교체됐다.

하지만 이들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창문을 억지로 벌리거나 아예 뜯어낸 후 밀고 진입했다.

▲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도 열심히 진입중인 한나라당 관계자들 ⓒ프레시안

본관 주위를 지키던 경찰들은 어리둥절한 채 수수방관하던 모습을 보였다. 경찰 서너명이 달려왔으나 이렇다할 제지는 없었다. 결국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진입이 끝난 뒤에야 경찰은 본관 좌측면 통제를 시작했다.

▲ 경찰은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진입을 멀찍이서 지켜볼 뿐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진입이 완료된 뒤에야 뒤늦게 저지선을 친 경찰 ⓒ프레시안

한편 본관 면회실 쪽 문에는 경찰이 도로 차량통제에 주로 사용되는 바리케이트까지 설치했다. 일부 민주당 당직자들은 "헌정 이래 이런 일은 없었다. 바리케이트만이라도 치워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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