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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반대 국민행동, 전국 순회 출정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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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반대 국민행동, 전국 순회 출정식 가져

한 달 간 10만 조직 위해 전국 순례

내달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아펙(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 반대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출범한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2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펙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역 앞에서 '전국 순회 출정식'을 가진 이들은 매주 수요일 주요 거점(서울은 명동, 서울역, 영등포역, 종로 등)을 선정해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부시 방한 반대 및 아펙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행동은 '10만 조직화'를 위한 지역순례도 시작한다.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전국순례단'은 두 개 조로 나눠, 서울→인천→경기→충청→전북→광주·전남을 거쳐 내달 16일까지 부산에 집결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달 중하순 경 각 광역, 시·군 지역/부문별로 날짜를 선정해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과 부시 고발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빈곤과 전쟁을 확대하는 아펙의 실상을 알리고 △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부시 방한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라고 국민행동측은 설명했다.

오종렬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아펙이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평범한 서민의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묻고 싶다"며 "전 국민에게 수입개방을 강요하고, 빈곤을 확산시키는 아펙에 반대하는 투쟁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세계를 전쟁터로 만드는 부시 방한 반대와 전쟁지지, 빈곤을 확대하는 APEC 반대, 국민호소문' 전문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APEC 성공 유치'를 내걸며 APEC 준비에 한창이다. 정상회의가 진행될 곳 주변을 해군함정까지 동원해 철통 보호하고 있고 올해 초부터 '테러 대비'를 구실로 한 각종 군사 훈련들이 줄을 잇고 서울과 부산의 주요 역에는 공수부대까지 배치되고 있다. 그리고 부산시는 각국 정상들한테 깨끗한 부산을 보여 주겠다며 부산역 노숙자들을 임시 수용소에 강제수용하고 노점상을 강제 철거하면서 생존권마저 빼앗고 있다.

지금 한국은 그야말로 '준 전시상태'이다.

우리는 묻고 싶다. 아펙이 과연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평범한 국민의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800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농사포기를 강요당하는 농민, 하루 세끼를 걱정해야 하는 700만명의 빈곤층의 확대 등 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 이땅의 민중들의 삶의 현주소가 있다.

그 동안 아펙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파탄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무역자유화를 확대하고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였으며, 더욱이 기상이변과 재앙을 낳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지구적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미국은 호주와 일본, 중국, 한국, 인도 이 다섯 개 나라의 정부를 끌어들여 아펙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해 강제적인 이산화탄소 방출 감축 협약을 자발적인 협약으로 바꾸기 위해 온갖 수를 쓰고 있다. 아펙은 전 지구를 되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빠뜨리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지 부시는 부산아펙회의 전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연장을 강요할 것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광우병 쇠고기 수입금지 철회, 스크린쿼터 폐지 등을 강요할 것이다.

전쟁을 일삼는 미국 조지 부시는 최빈국 아프가니스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거짓말하면서 10만 명의 이라크인들을 학살했으며, 기상이변 때문에 대재앙이 거듭하는데도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조지 부시는 미국에서도 반부시 여론에 직면해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부시반대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APEC 회의 열흘 전에 열리는 아르헨티나 휴양지 마르 델 쁘라따에서 개최되는 11월 초 미주정상회를 앞두고, 부시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방문반대 여론에 휩싸여 있다. 아예 아르헨티나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을 상대로 부시의 아르헨티나 방문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시의 방문을 반대하는 대규모 운동과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이와 같이 노동자, 농민, 민중들의 삶을 옭죄고, 테러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전국을 '준 전시상태'로 만들고, 2600억 원의 국민 돈을 쏟아 부으면서 아펙 회의를 개최하는데 환영해야 하는가?

전쟁광, 반환경, 반인권, 친기업의 상징인 부시가 편안하게 한국 땅을 밟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 세계의 여론이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펙 회의를 통해 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번영과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절망과 빈곤'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늘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과 함께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투쟁'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사회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11월 18일 오후 3시 부산에 모이자! 부산에 모여 수입개방을 강요하고 세계를 전쟁터로 만드는 조지 부시를 규탄하자! 그리고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전쟁을 지지하고 노동자, 농민 등 민중을 빈곤으로 내모는 아펙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함께 하자! 그리고 이 운동과 시위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자!

2005년 10월 24일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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