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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盧 전 대통령 자살은 타살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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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盧 전 대통령 자살은 타살적인 것"

"MB, '분노의 눈물' 깨닫지 못하면 '통합' 안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한완상 전 부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심층적으로 보면 타살적인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부총리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억울하게 고통당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심정으로 고민을 한 것 같다"며 "비극의 심층원인에는 명문고, 명문대학을 나와 학벌을 조성해서 기득권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이 땅의 문화지배세력, 지역을 기반으로 권력을 재생산해온 지역 권력층, 냉전 이데올로기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특권을 유지 강화해 온 냉전수구세력, 반민주적 공안권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부총리는 또한 "이번 조문 행렬에 나타나는 민심의 향방과 성격, 분노한 눈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기술적인 차원에서 통합의 조건을 몇 가지 제시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면서 "그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알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검찰총장이 사표내 고 검사가 사표 낸다고 해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없다"며 "근본적인 반성을 하고 백성의 가슴 속에 들어가서 역지사지 해야 된다"고 고언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어 "대통령이 각료들과 청와대 사람들, 정당 책임자들을 다 데리고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이때까지 자기들이 추진해 온 정책적 목표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들을 책상에 얹어놓고 기본적인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평화적인 촛불시위까지 두려워하는 것이 과연 선진화냐. 이 사람이 친구라면 쓰고 적이라면 그 자리에서 쫓아내면서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가는 게 실용주의냐"며 "집권 1년4개월 만에 나타난 애도의 물결을 보고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부총리는 진보진영에도 "민생에 피해와 불편을 주는 과격한 저항을 조금 삼가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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