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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의 안타깝고 이상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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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의 안타깝고 이상한 표류

[박스오피스] 5월15일~5월17일 전국박스오피스

누군가는 이 영화야말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감이라고 했다. <김씨 표류기>얘기다. 작품의 완성도도 그렇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적 관점, 그 시선이 특히 보편적이어서 이런 영화가 해외에 나가면 한국영화가 훨씬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김씨 표류기>는 개봉되면 일반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 봤다. 비교적 흥행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참담한 편이다. 전국 32만명 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사람들은 왜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에 몰리지 않는 것일까. 어둡다고 느끼는 것일까. 시간을 두고 분석이 필요한 문제일 것이다.

▲ 김씨표류기

반면에 <7급 공무원>은 롱런 베이스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전국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개봉4주째 순항중이다. <과속스캔들>을 만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디씨지 플러스가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아니 표정관리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경기가 최악인 시기에 사람들은 마음이 편해지고, 유쾌해지는 영화를 찾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7급 공무원>이 마구잡이, '쌈마이' 영화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중간중간 대사 호흡도 좋고, 이야기 구조도 장르영화로서의 룰을 잘 지키고 있으며 일반관객들을 쥐락펴락, 능수능란함을 선보인다. 이런 류의 영화는 흔히들 '중간영화' 곧 잘 만든 상업영화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 충무로에는 <박쥐> 1편이 있으면 이런 영화가 10편쯤은 있어야 할 것이다. <7급 공무원>의 더 큰 성공을 기대하는 바이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1위는 결국 톰 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가 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니콜럼비아는 이 영화를 위해 5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펼쳤다. 배급으로 밀어붙인 것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덜 된 감이 없지 않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미덕은 톰 행크스가 영화 내내 열심히 뛰어 다닌다는 것이다. 열심히 구하는 자는 늘 뭔가를 얻는 법이다. 이번 주 <터미네이터4>의 개봉이 이 영화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 결과가 기대된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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