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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행보 명분 없다"…386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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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행보 명분 없다"…386 집단 반발

'鄭-丁 회동'이 분수령, 결렬되면 전면전

4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국을 이틀 앞둔 20일, 386 세대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를 만류하는 성명을 냈다. 정 전 장관의 출마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의 한 축에 있는 386 정치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우상호, 정봉주, 임종석, 이화영, 오영식 전 의원 등 66명의 지역위원장들은 "지도부와 긴밀한 상의 없이 해외에서 일방적인 출마선언을 한 정 전 장관의 행보는 누가 봐도 부적절했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문제로 당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입법전쟁을 거치며 일사불란했던 당이 이렇게 뒤숭숭해진 것이 재보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가 과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 그래서 재보궐 선거에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귀국 후 당 지도부 및 원로 중진들과 상의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김진표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동영 전 장관이 그동안 외국에 있었고, 제한된 정보를 듣고 제한된 사람만 만났기 때문에 당이 처한 절박한 실정과 입장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직공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분당설에 대해선 "지나친 이야기이고 언론에서 앞서가는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반대 기류가 전면화됐으나 정 전 장관은 이날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 속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고픈 생각에 귀국을 결심했다"면서 "다시 돌아가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그의 거취는 귀국 후 내주 께 예상되는 정세균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정세균 대표는 회동 계획과 관련해 "아직 약속이 잡히지 않았지만 서로 형편을 보고 잘 조율해서 가능하면 빨리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 배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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