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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철도공사 사장 사실상 내정…김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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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철도공사 사장 사실상 내정…김석기는?

"낙하산 인사, 해도 너무해"…철도노조·시민단체 강력 반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철도공사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됨에 따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 허준영 전 경찰청장. ⓒ뉴시스
특히 강경호 전 철도공사 사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 인맥으로 '낙하산 인사'였다. 강 전 사장은 취임 5개월 만에 비리혐의로 구속돼 낙마했다.

이 자리에 다시 철도관련 전문성이나 기업경영과는 전혀 무관한 경찰청장 출신이 내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철도공사 노조는 "경찰청장 출신 낙하산 코드 인사를 막아내겠다"며 임명 반대 투쟁을 선언했다.

참여연대도 16일 성명을 내고 "허준영 씨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것 외에는 철도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어떠한 이유나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허준영, 농민사망사건으로 사퇴, MB 대선 캠프 참여, 한나라당 공천 낙마

철도공사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허 전 청장의 사장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허 전 청장의 철도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사장 출근저지는 물론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을 심판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조는 허 전 청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전국 주요 역사에 '낙하산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 철도공사노조가 지난 12일 허준영 전 총장의 사장 내정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철도공사노조
노조는 허 전 청장이 전문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공사 사장으로 임명되기에 흠결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5년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이 사망한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에서 불명예 퇴진한 인물이다. 또 대구, 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 참여했었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정권을 맹비난하면서 2006년 7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서울 성북을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2008년 4월 재보선에서는 서울 중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두 번 다 낙마했다.

두 번이나 낙천한 허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도 참여했으나 떨어졌다.

이처럼 어지러운 허 전 청장의 행보를 들어 노조는 '부적격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사기 진작용?

당사자인 노조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허 전 청장의 임명에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16일 허 전 총장 내정에 대해 "선거공신은 반드시 보답하는 노골적인 이명박식 보은인사이자 낙천인사 챙기기"라면서 "더구나 서울시라인으로 낙하산으로 내려왔던 강경호 전 사장이 취임 5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며 공석이 된 자리에 다시 낙하산 인사를 앉히려는 것으로 이 정부의 후안무치함은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허 전 청장의 기용이 최근 용산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전 청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2005년 농민사망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상 조사 결과 경찰 폭력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며 "법적 책임을 물었어야 할 사안에 정치적 책임만 지고 사퇴한 인사를 이명박 정부가 재기용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찰폭력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물을 다시 기용해 경찰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찰의 맹목적 충성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허준영 씨가 철도공사 사장이 될 이유는 아무래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직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을 기준으로 삼는 낙하산 인사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허준영 씨를 철도공사 사장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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