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개인투자자 달러선물 투자 급증…"위험 명확히 파악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개인투자자 달러선물 투자 급증…"위험 명확히 파악해야"

환율변동성 커져 투자수요 늘어난 듯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거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이 큰 선물시장 특성과 제도를 명확히 알아야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일평균 계약건수는 4241계약(거래대금 기준 2억12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0.16% 증가했다. 이는 전체투자자 거래량 증가율인 30.35%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거래량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일평균 4000여 계약대의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평균 계약건수는 3672계약으로 전월대비 158.97% 증가했다.

투자자 수도 늘어났다. 지난해 1월 60계좌에 그쳤던 달러선물 개인투자자 일평균 거래참여 계좌수는 9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2월 현재 지난해 당시보다 6배 이상 늘어난 361계좌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선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환율 변동성이 커져 외환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실제로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문의와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거래량 증가추이와 원-달러 환율 움직임(한국거래소 제공). ⓒ프레시안

실제 최근 달러선물 시장의 변동성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일으키기 좋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작년 이전에는 하루 외환선물 등락폭이 보통 5원가량에 그쳤는데 지난해 말에는 지나치게 변동폭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들면서 달러선물 변동성은 지난해보다는 낮고 이전보다는 높아 개인투자자들도 '배팅'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다.

한 선물업계 관계자는 "선물이 가진 특성상 레버리지가 워낙 커 투기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한방향으로만 움직이면서 큰돈을 번 개인들이 많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버리지가 큰 선물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기적 판단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식이나 채권의 경우 가격이 하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달러선물은 선물상품이 가진 일일정산과 마진콜 제도를 그대로 갖고 있어 잘못하다가는 최악의 경우 신용불량거래자가 될 수도 있다"며 "선물거래제도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또 "최근에는 지난해와 달리 매도포지션을 고수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났다. '환율이 이 정도면 떨어질 때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급하게 (매도포지션을) 잡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선물은 주식선물과 달리 기초증거금액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다만 거래를 위한 기초자산은 한 계약당 미화 5만 달러며 최초 납입해야 할 위탁증거금은 계약의 4.5%, 유지증거금은 3%로 정해져 있다. 유지증거금 이하로 증거금액이 떨어졌을 때는 증거금을 다시 채워넣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마진콜이 들어와 거래는 중단된다. 시장의 하루 가격제한폭은 4.5%다.

달러선물은 지난 1999년 4월 상장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통화선물 거래량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세계에서 10번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통화선물이 환헤지 및 투자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본 거래단위를 종전의 1/5 수준으로 낮추고 맞춤형 거래를 추진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철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변동성 증대에 따라 환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대체투자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도개선을 통해 중소규모 투자자의 통화선물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교육과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