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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직권상정이 옆집 강아지냐…중재안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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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직권상정이 옆집 강아지냐…중재안 수용해야"

민주 "한나라당 막무가내 요구 용납 못해"

2일 새벽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도출된 잠정 타협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즉각적인 수용'을 촉구하며 한나라당의 백지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비록 각 당의 추인 절차를 남긴 '잠정' 타협안이기는 하지만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대표가 사인한 것인 만큼 나름의 무게감을 가진다. 타협과 결렬의 최종 분기점에서 명분은 일단 민주당이 취한 셈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내줄 것을 충분히 내주었고 여당 체면도 살려줄 수 있을 정도로 양보했다"며 "양보안은 국회의장에 의해 제안된 것이고 우리로서는 대단히 불만스럽고 부족하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타협안에 반발, 김형오 의장에게 직권상정 압력을 다시 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 대표는 "역대 국회의장들은 직권상정 하는 것을 죽음보다 두려워했는데, 18대 국회 들어와서는 직권상정을 옆집 강아지 부르듯이 주문하고 의장을 압박하는 이상한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국회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선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거듭 직권상정을 단속했다.

정 대표는 또한 "한나라당은 배후세력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이지만 국회의장은 어제 밤 생각이 다르고 오늘 아침 생각이 다를 수 없다"며 "국회의장 중재안을 한나라당이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잠정 타협안에 대한 번복 가능성을 차단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으로서는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원칙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의 모든 양보를 다 한 것이 중재 합의안"이라며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월6일 합의도 한나라당이 파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의장이 중재한 자리에서 양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2월 중에 상정에 합의를 하지 않은 법안을 날치기 상정해 놓고 그것을 의장에게 직권상정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막무가내 식의 한나라당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세 교섭단체의 합의문을 파기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하수인처럼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고 자기들이 원하는 모든 법안을 강행하려고 여야 합의를 또다시 파기하고 직권중재를 강요한다면 역사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점거농성이 계속되는 데 대해서도 "어제 밤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이 국회 내에 있으면 우리도 철수할 수 없으니 먼저 철수해달라'고 한 요청을 흔쾌히 수용해 전원 철수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태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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