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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어도 고' 하는 MB…보청기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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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어도 고' 하는 MB…보청기 사주고 싶다"

야 4당 대표 "앞으로 4년 걱정…지우고 싶은 1년"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4당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부터 "앞으로 4년 어떻게 하나", "보청기를 선물해야겠다"는 말까지 어두운 평가 일색이었다.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원장 최성)의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告)한다' 토론회에는 야 4당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최성 원장)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告)한다' 세미나에서 야당 대표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원장,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고진화 전의원. ⓒ연합뉴스
야4당, "앞으로 4년 어떻게 하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가 잘 한 건 뭐 없느냐'고 물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생각이 안 나 답변을 못했다"면서 "오늘 아침 신문을 봐도 칭송할 게 없어서 아예 다루지 않는 특정 신문들도 있고, 부정적 평가가 너무 많더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북관계 경색 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는데, 계속 단추를 잘 못 끼워 망신을 당하기 전에 잘 못 끼운 첫 단추를 고쳐 끼워야 한다"며 "아직 4년이나 남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사안마다 전부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정권"이라며 "토론회 제목이 '고(告)한다'인데 귀 막고 눈 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게 고해서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 정부가 정신 차리게 압박을 가해야 하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나도 CEO 출신이지만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은 CEO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주행하고 반토막을 냈다"면서 "남북관계, 경제, 사회, 문화는 모두 역주행하고 원화 가치는 드디어 반토막이 돼 국민소득도 1만2000달러 수준으로 주저앉게 됐다"고 말했다.

"30% 지지율 갖고 '못 먹어도 고' 하는 정권"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YS 때도 1주년 평가 토론회에 나가고 DJ 때도 1주년 평가 토론회에 나가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1주년 평가 토론회에 나갔는데, 이명박 대통령 1주년은 그 이전과 상당히 다르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1주년 때는 '당선 외에는 잘 한 게 없다'고 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도 잘 못한 일이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들 중에 지지율이 가장 낮은 대통령"이라며 "낮은 지지율보다 더 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을 높일 생각은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대표는 "이 토론회에서 '고(告)한다'고 했는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30% 지지율을 갖고 '못 먹어도 고(GO)' 하고 있어 향후 4년이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국민들이 1주년 선물로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보청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 4당은 24일 국회에서 'MB 악법 저지 및 용산참사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2월 국회 막판 '입법 전쟁'에 돌입하며 결의를 높일 예정이다.

선진당 "지우고 싶은 1년이었다"

보수 야당인 자유선진당의 평가도 혹독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취임 1년, 지우고 싶은 1년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년간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 그것도 철저히. 아니, 국민의 마음을 시리고 아프게 한 것도 모자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만들었다"며 "남은 4년을 바라보는 눈길이 애처롭고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 가운데 33%가 왜 '다시 투표하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하는지에 대해 대통령은 뼈를 깎는 아픈 마음으로 참회하고 되새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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