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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도 '채용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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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도 '채용비리' 의혹

비정규노조, 불법파견투쟁 위축될까 노심초사

지난 1월 기아차 노조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노동계가 또다시 채용비리 파문에 휘말릴 전망이다. 민주노총 주력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 일부 간부가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검찰, "현대차 노조 일부간부, 취업 알선 대가로 수천만원 받아"**

9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 일부 간부가 지난 2002년 10여명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1인당 수천만원씩 받아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채용비리 연루 노조 간부들 대상으로 법원에 이들의 관련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추적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1월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가 밝혀졌을 때부터 현대차 노조와 간부, 대의원 등에 대한 내사에 들어가 이들의 금품수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의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 1월 기아차 노조의 채용비리 때보다 더 큰 후폭풍이 노동계에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불법 파견 투쟁이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와 비정규노조가 추진중인 불법파견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단체교섭이 이번 노조 채용비리 사건으로 위축될 경우 향후 비정규 투쟁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한 관계자는 "일찌감치 검찰이 현대차 노조에 비리 단서를 잡고 내사를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검찰이 수사 사실을 언제 공개할 지 조마조마하던 차에 불법파견 투쟁의 중대한 분기점인 이 상황에 터져나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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