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노사협상 타결, 파업 철회

7월부터 주5일 근무제 전면 실시하기로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과 서울시내버스노조이 총파업 하루 전인 8일 최종협상에서 합의에 도달, 버스 파업에 따른 교통 대란 사태를 면하게 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4차 특별조정위원회에서 13시간의 협상끝에 올해 임금 3.8%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노·사 양측 합의에 이르렀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주5일제 실시와 관련해 노·사는 오는 7월부터 전 시내버스 61개 사업장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또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근로시간 감소분(월 16시간)의 임금은 종전 임금수준을 보전키로 했다.

주 5일 근무제가 올해 7월1일부터 3백인이상 사업장에 한에서 실시되는 만큼, 버스운송조합은 3백인 이상 버스업체만 주5일제 실시를 주장했으나, 버스노조는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전 사업장 주 5일제 실시를 주장해 대립해왔다.

이밖에 '61세 정년보장'에 대해서는 노조가 일괄 61세 정년 보장에서 한 발 물러나 사업장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협의하기로 했고, '상여금 지급'에 대해서는 연간 6백%를 그대로 하되 분기별로 1백50%씩 지급하던 방식을 짝수 월 임금지급일에 1백%씩 6회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버스 노·사는 지난1월 임단협 시효가 만료된 후 8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뒤 지방노동위원회의 4차 조정에 이르러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노·사 합의와 별개로 지난해 7월 버스운영체제 개편과 함께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운송적자 문제는 여전히 노·사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