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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혜영 1차회담 결렬…충돌-타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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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혜영 1차회담 결렬…충돌-타결 갈림길

금산분리ㆍ미디어법 등 입장차 확연…한나라 '강경론' 확연

'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의 중재로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마주 앉았지만 1차 만남에서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한 "72개 연내 처리"…민 "58개만 가능"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교섭단체 회담은 저녁 9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오후 6시께 성과없이 끝났다.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85개 법안 중) 사회개혁법안 13개는 상임위에서 논의한 뒤 합의처리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72개 민생법안은 12월 31일까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처리 및 상정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한 '민생법안'은 58개 법안이어서 한나라당과 견해차가 크다. 특히 '입장차'를 확인한 14개 법안에는 민주당이 '결사 저지'를 밝히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 등 경제관련 법안과 미디어 관련 법안이 포함돼 있어 여야의 간극 줄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합의된 것도 없고 진전된 것도 없고 한나라당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고,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핵심쟁점법안과 관련해 미디어 관련 7개 법안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금산분리 완화 및 출총제 폐지안에 대해서도 연내 처리 입법으로 분류했다"고 말해 시각차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조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합의 처리' 사항에 대해 '한나라당 의석이 172석인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냐. 한나라당이 법안을 제출할 때 야당으로부터 다 미리 사전협의를 받고 제출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며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 2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눈감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얼굴돌린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뉴시스

권선택 중재로 만나기는 했는데….

한편 이날 극한대치를 하던 여야가 갑작스런 회동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담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가 적극 중재에 나서며 성사된 자리다. 민주당 서갑원 부대표는 "이견과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만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권선택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반대할 필요는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를 만난 권 원내대표가 "미디어 관련 법안은 처리를 미룰 수 있고,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해 논의를 진전시켜보자고 한다"고 민주당에 알려옴으로써 대화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즉각 한나라당 85개 법안 중 언론관계법 7개, 통신비밀보호법, 금산분리 완화 등에 관한 법안 등 총 27개의 법안에 대해 '반드시 저지' 입장을 정하고 공직자 윤리법, 공정채권추심법, 종소기업 지원에 관한 법안 등 나머지 58개 법안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처리하거나 상임위에 상정할 수 있다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3교섭단체 회담에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홍 원내대표가 미디어 관련법 등에 대해 처리 연기 수용 의사를 타진하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원내대표가 최고위에서 다시 강경론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회담 정회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정을 넘기면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시간이 된다"며 "(본회의장이) 비게 되면 들어갈 것"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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