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오랜 기간 지속된 리메이크와 함께 '복고' 분위기를 제대로 띄운 것은 과거 스타의 복귀였다. 90년대를 주름잡던 대형 뮤지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새 정규음반을 들고 나왔다. 이런 추세는 비단 한국에만 한정된 게 아니었다. 옛 스타의 복귀는 올해 세계 대중음악시장을 휘어잡은 화두였다.
하지만 '왕년의 제왕'이 가져온 열풍은 외국과는 달리 오래가지 않았다. 척박한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한국 음악 시장에 숙제를 안겨줬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008년 대중음악계의 화두였던 복고 열풍을 정리해봤다.
▲원더걸스는 복고 바람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뉴시스 |
#1. 복고에 미치다
올해도 '삼촌'들은 원더걸스에 반했다. 넥타이를 맨 아저씨들이 조카뻘인 안소희 씨 얘기로 침이 마르는 줄 모르는 현상이 2년 째 계속됐다. 원더걸스의 두 번째 앨범 싱글인 'So Hot', '노바디'는 전국 어디에서나 울려 퍼졌다.
원더걸스가 가진 힘의 바닥에는 익숙함으로 다가온 복고 취향이 자리 잡았다. 80년대 디스코 시대의 어딘가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멜로디의 노래는 기억하기도, 따라 부르기도 쉬웠다. 십대~이십대 초반에 불과한 '아이'들이 이런 노래를 부른다는 낯선 모습은 어른들까지도 '십대를 위한 상품'으로 취급당한 이 아이돌 그룹의 포로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비단 원더걸스만이 아니다. 여성 댄스가수도 장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엄정화 씨는 70년대 말을 연상케 하는 미니앨범 <D.I.S.C.O>를 내놨다. 노래도, 안무도 모두 과거로 회귀했으나 동시대성을 놓치지 않았다.
리메이크 열풍은 물론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척박한 국내 창작 환경과 어려운 음반산업 여건이 보다 쉽게 대중의 귀에 '꽂힐' 음악을 찾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거세졌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나 아이돌 가수들에게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자작곡에서 안무까지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형 아이돌로 포지셔닝한 빅뱅이 대표적이다.
빅뱅의 올해 최고 히트곡 중 하나는 80년대 발라드계의 왕자로 군림했던 이문세 씨의 '붉은 노을'이다. 직장인들은 노래방에서 이문세 씨의 그것이 아닌, 빅뱅의 '붉은 노을' 예약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리메이크 열풍은 아이돌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럼블피쉬는 아예 리메이크곡으로 채운 앨범을 발표했다. 김건모 씨의 '빨간 우산', 나미 씨의 '슬픈 연인' 등 가수들의 단골 리메이크 레퍼토리가 새롭게 해석돼 실렸다. 발라드 가수 테이는 패닉의 히트곡 '달팽이'를 다시 불렀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씨가 지난달 발매한 신보 <Another Story>에는 8~90년대 히트곡 열두 곡이 담겨 있다. 대표적 싱어송라이터 조규찬 씨 역시 리메이크 음반을 냈다.
유난히 음악 자체보다 패션과 가십이 더 주목받는 한국 가요계 풍토에서 복고패션 또한 화제의 중심이었다. 데뷔 때부터 복고지향을 강력하게 표방한 원더걸스의 패션은 올 한해도 가요계 패션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았다.
어느덧 대표적 댄스가수로 자리 잡은 이효리 씨는 역시나 노래보다 스타일로 더 주목받았다. 그는 무대에서 반짝이는 화려한 의상에 금빛 머리카락을 강조한 일명 '핀업 걸' 스타일(50~60년대 글래머 스타일)을 유행시켰다. 방송출연으로 '신상녀'라는 유행어를 만든 서인영 씨 또한 옛 글래머 여성을 연상시키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2. 왕년의 스타, 2% 부족한 모습으로 돌아오다
청와대의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뀌었지만 방송가 대통령은 여전히 서태지 씨였다. 적어도 언론은 그를 '문화대통령'으로 묘사했다. 서태지 씨는 약 4년 만에 새 싱글앨범 <Atomos Part Moai>를 발매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역시나 익숙한 모습이 연출됐다. 인디 그룹을 대상으로 세션을 '지명'하는 모습(인디신은 이 일로 제법 시끄러웠다)과 그의 신보를 구입하기 위해 음반사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이를 두고 음반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것인가를 거론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방송사는 그를 조명한 스페셜 방송을 급조하느라 바빴고(그가 아이돌이었을 때 팬이었던 아이돌 스타가 진행하는 것도 같았다), 이를 두고 특권이네, 아니네 하는 말들이 4년 만에 또 인터넷을 달궜다. 그가 주최하는 ETP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줄을 섰고, 역시나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는 일명 '서태지 빠' 논란과 표절 시비가 록 팬과 서태지 팬 사이에 일어났다(둘을 완벽하게 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태지는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중과의 거리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 ⓒ뉴시스 |
아직은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음반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21일 현재 <Atomos Part Moai>는 발매 후 13만8000여 장이 팔리는 데 그쳤다. 전체 순위로 따지면 동방신기의 <Mirotic>(33만여 장), 빅뱅의 미니앨범 <Stand Up>(15만여 장)에 이은 3위지만 서태지 씨의 명성을 감안하면 싱글앨범이라고 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비단 서태지 씨뿐만 아니라 유난히 과거 거물급 뮤지션의 복귀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올해 복고열풍이 지난해보다 더 뜨거웠던 이유다.
단일 음반으로는 최대 판매 기록을 갖고 있는 김건모 씨가 열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Soul Groove By K.C. Harmony Vs. Kim Gun Mo>를 갖고 나왔고 아이돌 그룹으로서 드물게 장수했던 쿨이 3년 만에 재결성했다. 가사에서 창법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농도 짙은 호소력을 가진 이소라 씨는 일곱 번째 앨범을 연말 발매했다. 그룹 넥스트 역시 주축멤버 신해철 씨(보컬)와 김세황 씨(기타)가 뭉쳐 여섯 번째 앨범 <666 Trilogy Part Ⅰ>을 내놨다.
비단 신보로만 그치는 게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록밴드 산울림의 박스 세트 앨범이 나왔고 김창완 씨는 산울림의 종말과 함께 새 펑크밴드를 결성,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도회적 사운드와 시적 가사로 두꺼운 팬층을 거느렸던 윤상 씨의 종전 노래를 후배가수들이 부른 프로젝트음반 <Song Book: Play With Him>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도 서태지 씨처럼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김건모 씨의 신작은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나머지 대부분의 음반 성적은 그들이 말 그대로 '왕년의 스타'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그쳤다. 대중음악 시장의 주류 소비자로 올라선 십대와 나머지 연령대 간의 성향 간극을 좁히기가 힘들다는 씁쓸한 사실을 다시 확인했을 뿐이다.
#3. 세계적인 거물들의 복귀 러시 이어졌던 한해
거물 스타의 부진은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진다. 해외 대중음악 시장의 올해 화제도 역시 과거 스타들의 잇따른 복귀였다. 왕년의 스타들은 올해 일제히 대중음악지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한국과는 달리 '동시대의 스타'임을 증명해냈다.
'8비트 로큰롤의 제왕' 에이시디시(AC/DC)는 평균연령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 앨범 <Black Ice>를 내놓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밟은 이 앨범은 발매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주간 판매량 30만 장을 넘기고 있으며 평론가들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있다. 음반판매량으로 AC/DC는 곧 대중음악의 전설 비틀스(Beatles)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스래시 메탈 시대를 열었던 거물급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 또한 5년 만에 신작 <Death Magnetic>을 내놓았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던 지난 세 장의 앨범과 달리 밴드 로고부터 사운드까지 모두 전성기로 회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스 울리히(드럼)의 드러밍은 예전보다 둔탁해졌으나 커크 해밋(기타)이 그 공간을 절묘하게 메웠다.
메탈리카와 함께 시대를 양분했던 건스 앤 로지즈(Guns N' Roses)는 무려 9년 만에 신작 <Chinese Democracy>를 내놨다. 이미 밴드의 핵심 멤버였던 이지 스트레들린(리듬기타)과 슬래시(리드기타)가 빠져나간 상태인데다 음원도 수년 전에 누출돼 맥이 빠졌지만 액슬 로즈(보컬)의 중독성 있는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록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0년대 영국이 낳은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는 오아시스(Oasis)도 이전의 실망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신보를 발매, 세계 투어를 시작했다. 역시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버브(Verve)와 트래비스(Travis)도 새 앨범을 올해 발표했으며 80년대 영국 헤비메탈(NWOHM)의 대표그룹이자 '헤비메탈 그룹'의 이미지 자체를 창조했다고 평가받는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또한 새로운 콘셉트의 새 앨범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올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오아시스와 트래비스는 여건만 맞는다면 내년 초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 록밴드 AC/DC의 보컬 브라이언 존슨과 그룹의 리더 앵거스 영. AC/DC 자체가 곧 로큰롤을 상징한다. 한국의 음악 풍토에서 AC/DC처럼 나이 들어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를 찾기란 어렵다. ⓒ로이터=뉴시스 |
록신 뿐만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의 상징적 존재에서 한때 파파라치의 표적으로 전락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는 신작을 빌보드 톱에 밀어 올리며 당당히 복귀에 성공했다. 여성 3인조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출신 보컬에서 섹시스타의 상징이 된 비욘세(Beyonce)는 건재를 과시했고 핑크(Pink)가 올해 발매한 음반 역시 호평을 받았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크리스마스 앨범 또한 빌보드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포크의 살아 있는 화신이자 60년대 청년 혁명기의 상징적 존재인 밥 딜런(Bob Dylan)의 여덟 번째 부틀렉 앨범 <Tell Tale Signs>는 정규음반이 아님에도 대중음악지 <롤링 스톤>이 뽑은 올해 베스트앨범 2위에 올랐다. 역시 신보를 발매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아이돌의 대표격 스마프(SMAP)는 데뷔 20년을 바라볼 때가 된 지금도 일본 최고의 스타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왜 우리의 스타는 언제나 '왕년의 거물'이 될 수밖에 없나
외국과 달리 왜 과거 한국을 주름잡던 스타들은 '왕년의 스타'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먼저 꼽아볼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의 음반시장 자체가 불황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음반산업협회(RIAJ)가 올해 발간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 기준으로 음반판매량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22.2%를 기록, 미국(-14.0%)이나 일본(-6.4%), 영국(-6.4) 등에 비해 훨씬 하강 속도가 빨랐다. 이런 추세는 지금도 계속될 것으로 추측된다.
음반 구입을 떠나 음악 소비성향 자체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08년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 국민의 대중가요콘서트 소비횟수는 0.1회였으며 관람률은 8.2%로 영화(61.5%)는 물론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연극(11.0%)에 비해서도 한참 뒤쳐졌다.
비단 경기불황 여파 때문만도 아니다. 예술행사 관람의 걸림돌로 '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한 사람이 30.0%였지만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똑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음악산업 여건 자체가 대중가수의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그런데 음반시장 불황 여파는 과거 스타의 복귀 실패만을 설명하지 못한다. 모든 가수에 동일한 제약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스타의 주소비층인 직장인이 음반을 소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은 아이돌 가수와의 차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 역시 음반 판매량에서는 과거 스타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올해 한국인의 문화소비성향. 대중가요콘서트와 연예산업에 대한 소비성향은 연극이나 미술전시회보다 낮았다. '대중'문화라 일컫기 민망한 수준이다. ⓒ프레시안 |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씨는 두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십대 중심으로 대중음악 시장이 완벽히 재편됐다는 것과 우리 음악시장이 장르형 소비 구조를 지니지 못하고 트렌드 소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십대가 대중음악의 주도적 소비자로 떠오른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이에 따라 대중음악 스타는 십대 소비자가 성인이 되자마자 곧바로 '과거의 스타'로 잊혀져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한국의 아이돌로는 드물게 장수하고 있는 신화나 이효리 씨 등 일부 예외는 있지만 그들의 성공도 아이돌 스타일 고수가 아닌, 각개약진과 콘셉트 변화라는 전략에 기인한 바가 컸다.
주류 소비자의 물갈이가 워낙 빨리 일어나다보니 과거 스타는 십대층을 공략하지 못하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됐다. '왕년의 가수'들은 주로 여론의 관심을 얻기 위해 방송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곤 했다. 올해의 서태지 씨는 과거보다 더욱 과감하게 이 방법을 사용했다. 솔로가수로 전향 후 줄곧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해 온 서태지 씨는 올해 방송광고 촬영을 감행했고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했다. 서태지 씨를 지지하는 주요 팬층은 여전히 그가 아이돌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때 십대~이십대 초반이었던 사람들이다.
대중음악 소비가 트렌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은 인디신에는 맞지 않지만 주류음악계로 한정한다면 맞는 말이다. 십대 팬이 아님에도 원더걸스에 열광하는 이들은 그들 음악이 트렌드를 탔기 때문이지, 그들의 장르성에 반한 게 아니다. 이는 가수가 오랜 기간 생명력을 지니는 데 방해 요소가 된다. 특정 가수가 불러온 트렌드가 다른 트렌드로 대체되는 순간, 그는 대중음악인으로서 생명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장기하 씨는 과거 한국 그룹사운드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눈뜨고코베인' 드러머에서 일약 인터넷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 중 얼마나 많은 이가 그의 노래가 가진 힘에 주목할지는 미지수다. 내년 초 데뷔앨범을 통해 장르적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뉴시스 |
이런 상황에서 가수가 대중의 시선에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는 수단은 트렌드에 맞춰 변신에 성공하거나 이벤트형 가수로 남는 방법밖에 없다. 성공 사례도 물론 있다. 이효리 씨는 섹시스타로 변신에 성공해 아이돌의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김장훈 씨는 연말 공연의 상징적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한다.
트렌드 소비의 기준으로 본다면 최근 인디신을 넘어서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기하 씨의 미래를 점치기도 쉽지 않다. 원래부터 인디신을 지지해 온 소수 마니아를 제외할 경우, 대중이 그의 음악을 소비하는 주된 이유는 그가 트렌드, 곧 인터넷 사이트의 '대세'가 됐기 때문이지 그가 보여주는 수준 높은 한글 가사와 동시대성이 아니다.
김작가 씨는 "가수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은 여전히 한국 음악시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증거"라며 "소비자 지형이 넓어지거나 각 장르별로 뿌리가 단단히 내리지 않는다면 장수하는 가수를 찾기는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아니 앞으로 한국음악계에 남은 해묵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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