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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회 앞서 1만3천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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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회 앞서 1만3천명 집회

"1일 시한부 총파업 12만명 참여, 4만명 간접 참여"

1일 오후2시부터 4시간 시한부 경고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4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여당에 비정규 관련법안 강행처리 움직임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국회 앞 경고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개최**

공덕동, 영등포 일대에서 산하 연맹별로 사전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오후3시30분 무렵 속속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 집결했다.

사회 이석행 사무총장의 총파업 결과 보고를 기점으로 본대회가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2백31개 노조 12만1천여명이 동참했고, 4만여명이 노조 총회 등의 형식을 빌어 파업에 간접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도권 지역 노조 1만3천여명이 동참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다수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은 빈곤과 차별, 억압과 소외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며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은 오직 자본의 이익만 대변하기 위해 4월 국회에서 노동법 개악안을 강행처리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버릴 악법인 근로자 파견법을 더 개악하고, 기간제법을 새로 만들어 자본에게 무한한 해고의 자유, 값싼 노동력 사용의 자유를 주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개악안이 통과되면, 모든 노동자에게는 고용불안과 가난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호, "4월은 노사-노정 관계 분수령 될 것"**

이수호 위원장은 또 "4월은 한국 노사-노정 관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오늘 총파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1천5백만 노동자들이 기본권과 생존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노동시장 유연화 공세에 밀려날 것인가는 순전히 우리들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18개 연맹, 15개 지역본부가 총파업 대기에 들어가야 한다. 힘이 있으면 승리할 것이고, 힘이 약하면 밀릴 것"이라며 "정부가 일방강행처리로 인해 파국을 가져온다면 대화와 토론을 거부한 노무현정권과 자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9명이 뼈빠지게 일해야 1명이 잘사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그 길목에 비정규직이 있다"며 "정부는 (비정규)보호법이란 미명아래 확산법을 통과시켜려 한다"고 비판했다.

오 의장은 "전 민중이 들고 일어서야 한다. 노동자가 먼저 앞장서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며 "노동자가 중심에 서지 않고 민중의 해방과 민주주의가 온 역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오만과 착각에 빠져있다"**

한편 최근 한 노동자가 사측의 노조탄압에 항의해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던 한원 C.C를 소속 노조로 하고 있는 서비스노조 김형근 위원장은 격한 목소리로 투쟁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는 과거 민주화 투쟁을 근거로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오만과 착각에 빠져있다"며 "정부는 은혜롭고 자애롭게 비정규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인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자본의 이해에 동조하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약한 노동자 한 명 보호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게 한 정부가 무슨 자격으로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하는 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근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된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도 "자동차 오른쪽 바퀴는 정규직, 왼쪽은 비정규직이 끼워넣는다. 똑같이 나사 6개를 박지만, 임금은 정규직 10만원, 비정규직 6만원 받는다"며 "차별금지조항 하나 넣는데 반대하는 정부가 만든 법안이 어떻게 비정규보호법이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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