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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비정규직법 저지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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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비정규직법 저지투쟁 돌입

민주노총-비정규노조, 간부 파업 및 무기한 국회앞 농성키로

민주노총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의장 구권서 이하 비정규연대회의)가 16일부터 정부의 비정규 관련법 통과 저지와 비정규권리입법쟁취를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 지난해 비정규법안 처리 국면에서 열린우리당 당사 점거, 국회 안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등을 통해 노동계 투쟁을 견인했던 비정규노동자들이 올해에도 가장 먼저 싸움의 선봉에 나서는 셈이다.

***비정규연대회의, 16일 간부 하루 파업 돌입, 비정규법안 통과 저지위해 총력투쟁 전개**

16일 비정규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달 말 경 임시국회에서 처리 예정인 비정규관련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투쟁이 이날 오후부터 본격화된다.

먼저 이들은 노조 간부파업을 이날 하루 전개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국회 앞에서 '(비정규)법개악안 철회! 권리보장 입법쟁취!' 총력결의대회를 오후 3시부터 개최한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영등포시장에 위치한 열린우리당 당사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저녁7시부터 촛불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또한 불법파견근로 사용으로 파업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충남 아산공장에서도 총력결의대회가 이날 저녁 개최된다. 이 곳에서는 불법파견 철폐 및 불법파견노동자 정규직화 등의 요구와 함께 비정규관련법 통과 저지 등도 쟁점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비정규연대회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노조 간부 5백여명과 비정규개악안 철회에 동의하는 민주노동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등 4백여명이 이날 집회와 행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투쟁을 시작으로 이번 달 말경 통과가 유력시되는 비정규법안 저지가 관철될 때까지 국회 앞 농성 및 집회를 배치했다. 이들에 따르면, 17일부터 매일 저녁 국회 앞에서 촛불시위를 진행하고, 18일에는 국회 앞에서 비정규노조 단위에서 다시 한 번 집회를 마련됐다.

***민주노총, 투쟁방침 확정. 20일 1만명 규모 서울 집중집회 예고**

한편 민주노총도 14,15일 연이어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2월 총력투쟁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20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는 '열사정신계승 비정규노동법 개악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로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이 집결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비정규관련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상임위원회에서 본격논의되는 21~23일에 앞서 노동계의 실력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이밖에 민주노총 임원과 산하 연맹 임원 수십명을 중심으로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이 23일부터 시작되고, 동시에 23~24일 단위노조 상근간부 1천여명 이상이 1박2일 상경투쟁을 국회 앞에서 전개한다.

이와 별개로 민주노총은 지난 정기대의원대회 결의 사항에 따라 비정규관련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전면적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부가 기아차 사태, 대의원대회 폭력사태로 민주노총이 힘든 상황을 틈타 비정규개악안을 강행 통과할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며 "비정규개악안은 민주노총의 조직적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총력투쟁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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