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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전직간부 횡령 사건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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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전직간부 횡령 사건 대국민 사과

회계 투명성, 조직 쇄신 다짐

환경운동연합이 전직 간부의 후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환경연합은 3일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환경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져야 할 공인으로서의 가치와 책임감을 추구하는 일에 소홀히 했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또한 "향후 회계 투명성 강화를 포함해 그동안의 조직운영과 운동 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위해 '특별대책회의'를 구성키로 했다"며 이 기구를 통해 쇄신안 마련과 새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를 추진키로 했다. 특별대책회의는 이시재 가톨릭대 교수가 의장을 맡아 회원과 지역대표, 외부인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최재천, 조한혜정 공동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사안의 성격상 두 공동대표까지 책임져야 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 사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준하 공동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의 사의는 수용, 오는 29일 전국 대표자회의에 이를 안건으로 올려 처리키로 했다.
  
환경련 간부, 억대 공금 `쌈짓돈'처럼
  
  최근 구속된 환경운동연합(환경련) 전 기획부장 김모(33) 씨는 억대의 공금을 횡령해 애인의 생활비를 대주고 자동차를 사는 등 도덕적으로 심각한 해이 양상을 보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3일 환경련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 씨가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
  
  김 씨는 그해 8∼10월 실제 공연되지 않는 `어린이 산림교육 뮤지컬' 비용으로 쓰겠다며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1억8천만원의 돈을 타냈다.
  
  김 씨는 이 중 7천800만원을 임의로 빼내 당시 애인 A 씨의 빚을 갚는 한편 나머지 1억200만원은 환경련 직원들의 월급을 주는 데 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는 2005년에는 `어린이 환경 영상 음악극'을 하겠다며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다시 6천200만원을 받아낸 뒤 돈을 빼돌리기 위해 이 음악극 공연을 맡은 극단에 7천800만원을 보낸 다음 3천400만원을 되돌려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렇게 만든 돈 중 1천300만원은 그나마 환경련 직원들의 월급을 주는 데 썼으나 나머지 2천100만원은 자신의 자동차를 사거나 애인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2년 동안 수천만원의 목돈을 횡령해도 적발되지 않자 그는 더욱 대담하게 공금을 상습적으로 빼내기 시작했다.
  
  2006년 3월부터 태안 기름유출 후원금 등이 입금된 환경련 계좌에서 수십만∼수백만원씩 빼내는 등 최근까지 무려 136차례에 걸쳐 1억900만원을 횡령해 새로 사귄 애인 B 씨의 생활비 등으로 썼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이렇게 김 씨가 2004년 이후 5년 동안 개인적으로 쓴 공금만 무려 2억원 가량이고 후원금을 지정된 용도 외에 인건비 등으로 유용한 액수도 1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환경련 측이 김 씨가 수시로 자기 계좌 또는 애인의 계좌로 돈을 빼내는 것까지는 몰랐더라도 용도가 지정된 후원금을 빼돌려 상근자들의 급여로 준 것은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씨의 상급자도 책임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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