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0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하여 치료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이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집중적으로 치료를 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보고했다.
한나라당 정보위원인 이철우 의원은 "김 위원장은 언어에 장애가 없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결정이나 통치가 가능한 상태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정보위원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도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다닐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의식은 있다"면서 "아주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정확한 병명과 관련해 "뇌졸중인지, 뇌일혈인지 정확한 병명은 모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정일 위원장은 40대 후반부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발병해 투약과 정기검진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주력했다"며 "금년 들어 총 93회의 활발한 공개활동을 실시했으나 8월 14일 이후에는 공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발병 시점도 8월 14일 이후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또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따른 북한 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권력공백기는 아니다"고 보고했다고 원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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