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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년 만에 1100원 돌파…'9월 위기' 진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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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년 만에 1100원 돌파…'9월 위기' 진짜 오나

증시는 1450선 이탈…외국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

원-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1100원 선을 넘어섰다. 여기에 한 때 회생기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도 1450선으로 추락했다.
  
  새달 들어 금융시장 심리를 견인하는 결정적 두 변수가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게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9월 위기설'이 시장에 드리운 암운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1일 전날보다 3.00원 오른 10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점차 오름폭을 키워가면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달러당 1100.00원 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1월 12일 1104.5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반짝'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이어가는 까닭은 근본적으로 미국발 금융시장 경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은행의 채권 상환만기가 이달부터 시작됨에 따라 긴급 자금 마련에 나선 미국 은행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금을 모조리 되찾고 있는 추세다. 금융권의 '9월 위기설'도 기본적으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종합주가지수 약세도 환율 급등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시장 투자매력도 하락을 입증하는 듯한 주가의 움직임이 외국 투자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1100원선이 금융시장발 위기 구체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 상륙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1450선마저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8월 29일)보다 34.73(2.37%) 급락한 1439.4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27% 하락해 454.89에 머무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의 지속되는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이날 장 개장 2시간 여만에 33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간 종합주가지수를 떠받쳐왔던 개인마저 347억 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속절없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새달 들어서도 가라앉지 않으면서 한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금융권에 나돈다. '카트리나'와 같은 수준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관측되는 구스타프가 다시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이 지역 원유시설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느냐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폭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과 증시가 새달 첫 거래부터 가장 최악의 수를 쓰면서 결국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9월 위기설'도 본격 상륙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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