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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가 초등학교 반장 선거만도 못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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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가 초등학교 반장 선거만도 못해서야…"

보수단체 '非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촉구'에 진보단체 "학생들 보기 부끄럽다"

지난 25일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비(非)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자 이에 진보 인사들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첫 교육감 선거에서 정책은 색깔론에 휘말려서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거 아닌가 우려된다"라며 보수단체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일부 교육감 후보들의 현수막에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와 '우리아이교육, 절대 전교조에 맡길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 등이 적혀 있다. 오는 30일에 있을 교육감 선거가 정책 선거가 아닌 색깔론과 상호 비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진보단체, 보수단체 보수 후보 단일화 압박 비판

28일 오전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는 종교·시민사회 인사들은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이나 단체가 내용도 다르고 정책도 다른 후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단일화를 압박하는 모습은 시험문제 어렵다고 다른 사람 답안 보고 베끼는 것과 똑같이 아름답지 못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에서 벌어지는 이런 모습들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없는 것으로 학생들 보기 부끄러운 행태이다"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들은 "지난 시절 서울교육청의 부패와 사교육비 증가로 대변되는 부끄러운 관료제 서울교육감의 폐해를 심판하고, 서울 교육의 명실상부한 대표로서 '학생은 인간 선언, 학부모는 해방 선언, 서울 시민은 주인 선언'을 하는 교육대통령이 선출되기를 소망한다"라며 "우리 종교 시민사회 인사들은 이번 선거가 정당한 정책선거를 통해 서울교육을 학생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릴 의지와 능력을 갖춘,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인 시민 후보 서울교육감의 당선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학영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과 홍세화 학벌없는사회 공동대표, 정진우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의장, 효진 실천불교승가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보수단체 "김성동, 이영만 후보 중 사퇴하면 차기 교육감으로 밀겠다"

한편,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275개 보수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획일과 평등을 주장하는 전교조 인사가 교육감이 되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은 절망과 퇴보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 전교조를 반대하는 후보들이 단일화해 초중등 교육이 전교조의 지배에 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전교조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울시민은 현재 지지율이 제일 높은 공정택 후보를 지지해 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 △"김성동, 이영만 후보 중 누구든지 살신성인의 자세로 후보사퇴를 할 경우 차기 교육감으로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기호1번 공정택 후보의 현수막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 ⓒ프레시안

▲기호4번 이영만 후보의 현수막 '우리아이교육, 절대 전교조에 맡길 수 없습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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