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으로 익히 알려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내 학술단체의 본격적 대응이 시작됐다. 국내 대표적 고구려 연구단체인 (사)고구려연구회(회장 서영수)는 <한국사의 뿌리-고구려>란 제목의 소책자를 발행했다.
국판 20쪽에 35매 컬러사진이 들어간 소책자는 일단 수도 이전을 중심으로 고구려 역사가 약술되고, 고구려가 한국문화의 뿌리라는 점을 잘 드러내는 사진 5장을 이어 실었다.
사진 중에는 고구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춤무덤 벽화 사냥도', '씨름도', '태왕비와 중원고구려비' 등이 포함됐다.
또한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왜곡 주장인 '고구려는 중국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다'와 관련 1980년 이후 역사왜곡 과정을 소개하면서 반박글을 게재했다.
끝으로 마지막 장에는 ▲역사기록에 비춰본 고구려의 정체성 ▲ 고구려는 천손국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 아니다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인은 어디로? ▲ 한국의 고구려사 연구는 중국과 북한을 앞선다 등 6개항으로 나눠 자세한 설명을 실었다.
(사)고구려연구회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이런 대응은 정치적 편견에 휘말리지 않는 순수 학술단체에서 펼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소책자의 내용은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고구려 연구회 연구진의 진지한 토론을 통해 원고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제작된 소책자 중 외국어판은 재외공관, 주한 각국 대사관, 국제공항(인천, 김해, 청주 등), 항만, 시내 관광안내소 등 외국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배치된다. 또 한국어판은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무료 또는 실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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